[팡팡! 재미있는 세상 9화] <패션 가방의 세계> & <스타를 꿈꾸는 청춘들>

<패션의 화룡점정, 가방>

멋을 아는 패션 피플들이 가장 신경 쓰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아이템은 단연 ‘가방’일 것이다. 가죽 질감을 그대로 살린 가방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가방숍을 찾았다.

신사동 가로수길 ‘0914가방 숍’

고급스러운 가방이 가득 진열되어있는 숍. 다양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여성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스파게티 면 모양을 형상화시킨 가방부터 가죽자체에 결을 내 자작나무로 포인트를 준 가방까지 그 종류만 해도 다양하다.

이곳의 모든 가방들은 화학처리를 최소화한 제품들로 가죽의 질감과 고유의 멋을 살려 만든다고 한다.

이제 ‘가방’은 패션아이템을 넘어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라 불리는 신사동 가로수길. 최근 이곳에 독특한 건물이 하나 들어섰다. 건물 끝부분에는 심지어 ‘손잡이’까지 달려있다. ‘가방’ 모양을 하고 있는 이 건물은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아름다운 외관만큼 내부도 풍성하다. 가죽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부터 나만의 핸드백을 만들 수 있는 체험공방까지. 다양하고 이색적인 멋으로 방문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박물관 전시공간은 3개의 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던관·역사관·기획전시관 3곳의 전시관으로 구성된 전시공간은 뉴욕 타임즈에서도 소개될 만큼 세계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6세기부터 19세기 가방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에는 풍성한 드레스 속에 감춰둔 속주머니와 신부 주머니라 불리는 향낭, 다양한 이브닝 백이 전시되어 있다.

‘모던관’에는 20세기부터 21세기 유행했던 가방들은 물론,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 마네킹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마네킹은 당시 유행했던 가방과 패션, 헤어스타일까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특별 제작했다.

화장품 수납이 가능한 가방은 물론, 실제 전화가 가능하다는 전화기 가방, HAND BAG 단어를 그대로 표현해낸 가방까지 이색적이고 독특한 가방들로 가득하다.

박물관 5층으로 올라가면 유명 명품들의 ‘기획 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앞으로도 이 전시관은 ‘가방’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전시전을 기획 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방을 만들 때 사용하는 모든 가죽을 판매하는 ‘가죽 소재시장’을 찾았다.

이 공간은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 지하3층에 위치한 공간으로 소가죽·악어가죽·뱀가죽 등 각종 가죽들을 직접 만져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한 층 올라가면 ‘나만의 가방’을 만들 수 있는 ‘가방 체험 공방’에서 직접 핸드메이드로 가방도 제작할 수 있다. 가방 마스터의 도움을 받으면 고급가죽 가방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한국적 미를 살린 고급스러운 ‘수인’ 백

알록달록한 색상의 가방과 옷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운영하는 ‘여성신진 디자이너 창업관’에는 국내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가방들로 가득하다.

이곳에 전시되어있는 ‘수인’백은 국내 브랜드로 디자이너가 모든 제품을 핸드메이드로 만들었다는 장점을 가진다.

모양이 독특하고 색감이 화려해 포인트 아이템으로도 인기가 좋은 ‘수인’백.

수인백의 인기가방은 ‘쌈지백’인데 가방을 펼쳤을 때 전통 쌈지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어 쌈지백이라 이름붙여졌다고 한다.

이와 관련 수인백 점원 김수현씨는 “쌈지백은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상품이다. 쌈지 백이 인기가 많아 비슷한 제품으로 천연염색 한 보석으로 포인트를 준 새 제품도 출시했다”고 전했다.
중요한 모임이 잦은 겨울, 간편하게 들 수 있는 클러치도 인기가 좋은데 수인백은 비비드한 컬러의 클러치부터 보석이 박힌 클러치까지 다양한 종류의 클러치를 구비하고 있다.

수인백의 모든 가방은  잠수복에 쓰이는 원단인 ‘네오플랜’으로 제작되어 생활방수가 가능할 뿐 아니라 물빨래도 가능하다.

새해의 시작, 나에게 어울리는 가방 하나로 스타일에 포인트를 준다면 훨씬 즐거운  신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스타를 꿈꾸다 - 연예인 지망생의 하루>

최근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연예인’이 2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스타를 꿈꾸는 이들이 늘어났는데, 연예인이 되고픈 아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까? 그 현장을 찾았다.

아이돌을 꿈꾸는 청춘들, 밤낮없이 노래와 춤에 매달리다

서울 개포동의 TS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새벽 1시지만 연습실 불이 환히 켜져 있다. 내년 3월 데뷔를 앞둔 남성그룹 잭팟의 춤 연습이 한창이다.

매일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가 이들의 춤 연습시간. 남들이 잘 시간에 이들은 땀을 흘린다. 완벽한 데뷔를 위해 오늘도 선생님의 엄한 지도가 끊이지 않는다.

아이돌이라고 얼굴만 잘생긴 시대는 갔다. 이제는 탄탄한 실력이 필수다. 조금이라도 실력을더 키우기 위해 오늘도 데뷔음악을 틀고 꼼꼼하게 연습한다.

국내에서 한 해 가수로 데뷔하는 이들은 수백 팀. 이중 5% 이하만을 대중이 인지한다고 하니 차별화된 이미지 역시 중요하다. 잭팟 역시 비보이 동작을 넣은 춤을 통해 이들만의 콘셉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다른 방에서는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는 소녀들이 춤을 연습하고 있다. 아직 자신들의 곡이 나오진 않았지만, 무대에 설 날을 기다리며 멤버들끼리 동작을 맞춰본다. 장차 해외 활동도 염두에 두고 노래 연습에도 열심이다. 나도 동료만큼 잘 할 수 있을까,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도 진지하다.

학교에 다니며 부모의 품안에서 클 10대 후반이지만, 스스로 가수가 되려고 자기만의 길을 나선 이들. 이들이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습생 백단비씨는 가수 현아를 보고 연예인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현아의 섹시한 춤에 매료돼 ‘언젠가 저렇게 춰 보고 싶다’는 마음에 연예 기획사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함께 연습하는 차윤희씨는 학창시절 친구들 앞에서 춤을 췄을 때 느낀 짜릿함을 못 잊어 가수가 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연습이 끝나고 걸그룹 멤버들이 숙소에 돌아간다. 이렇게 한밤중 연습실을 오가는 일이 자주 있어서 숙소는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다. 5명의 소녀가 들어가면 꽉 차는 숙소. 이 작은 공간이 연습생들의 생활 터전이다.

숙소에 돌아와서도 자기계발은 계속된다. 잘 준비를 하면서도 음악 노트에 메모한다. 자신의 영상을 보며 모니터링하는 것도 중요한 일. 어제보단 나아졌는지 비교도 해보고 멤버들끼리 서로를 평가해주며 더 잘하자고 다짐한다.

새벽 2시. 늦은 시간인데도 기획사 앞에서 연예인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두 명의 일본인인데, 한 명은 한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한 명은 아직 데뷔도 안 한 잭팟을 트위터로 알게 돼 직접 보려고 온 팬들이다.

이렇게 자신을 기다려주는 팬들이 있기에, 성공하는 그날까지 이들의 노력은 계속된다.

체력훈련은 필수, 오늘의 땀이 아깝지 않은 배우 지망생들

예비 연기자들도 미래를 꿈꾸며 정진하고 있다. 서울 삼성동의 뚝딱연기학원은 열정있는 배우 지망생들로 가득하다.

연기자의 기본을 다지는 신체 훈련을 위해 이들은 수업 전 한강으로 달리기를 한다. 숨찰 정도로 힘들지만 배우의 몸을 만들려고 매일같이 운동한다.

수업 전 발성 연습시간. 미리 준비운동을 한 것이 발성에 도움이 되는지, 우렁찬 목소리가 들린다.

오늘 수업은 캐릭터 구축. 탐정 복장을 한 선생님이 먼저 재미있는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다.

10분이 지나고 학생들이 제각각의 옷차림으로 등장한다. 춘향전의 변 사또, 콩쥐팥쥐의 팥쥐 등 다양한 인물들이다.

뮤지컬 위키드의 마녀 역으로 변신한 정소리씨는 높은 음역대의 노래도 멋지게 소화해 낸다. 배우 조승우를 좋아한다는 이준상씨 역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주인공 연기로 선생님과 친구들의 박수를 받았다.

좋은 배우가 되려면 다양한 경험과 관찰력도 필요하다. 그래서 연기자 지망생들은 작은 사물 하나도 늘 주의깊게 보려고 노력한다. 영화배우를 꿈꾸는 박선봉씨는 “더 좋은 연기를 위해 사람에 대해 많이 관찰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사와 몸짓을 모두 표현해야 하는 연기자에게 집중력은 매우 중요하다. 아직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애정어린 조언은 집중력을 키우라는 것이다.

TV에서 아름답게 빛을 발하는 연예인. 하지만 스타가 되는 과정은 만만치 않다. 수많은 연습생들이 연예인의 길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전문가의 조언은 무엇일까. 채완기 TS패밀리엔터테인먼트 이사는 “의욕만 앞선 것보단,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충분히 고려해서 현실적인 꿈을 세우라”고 말한다.

누구보다도 빛나는 별이 되길 소망하는 청춘들. 그들의 꿈이 꼭 이뤄져 차세대 한류 스타가계속해서 탄생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