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주춤해도 ESS는 달렸다…LG엔솔, 2분기 흑자 전환
등록 2026.07.30 13:05

매출 7조5602억원·영업이익 1133억원…2개 분기 만에 실적 개선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ESS 수요 증가…북미 공급 역량 강화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 /뉴스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 /뉴스1

    LG에너지솔루션이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의 고성장과 원통형 배터리 판매 확대에 힘입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ESS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올해 2분기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전분기 대비 1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분기에는 북미 생산 보조금 2410억원이 반영됐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EV용 중저가 제품과 원통형 배터리 출하 확대, 북미 ESS 생산능력 증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5% 늘었다"며 "유럽 가동률 개선과 고수익 원통형 제품 비중 확대, 북미 ESS 생산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상반기 매출은 14조11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다. ESS 사업은 EV 생산능력을 전환해 수요 변화에 대응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배 성장했고, 전사 매출 비중도 20% 후반까지 확대됐다. 회사는 상반기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3조원 이상의 신규 ESS 수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전력망용 ESS뿐 아니라 독립형 ESS와 BTM, BESS, UPS, BBU 등 배터리 적용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북미 파우치형 LFP ESS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각형 생산라인까지 확보해 북미 최대 ESS 공급자로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북미 5개 생산거점의 ESS 생산 확대와 대규모 신재생에너지·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한다. EV 부문에서는 미국 애리조나 46시리즈 생산라인을 4분기 가동하고, 북미 합작공장과 폴란드 공장의 생산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는 소듐이온 배터리 샘플 출하와 건식전극 기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