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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의 8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아반떼'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연간 판매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생산 정상화와 신차 출시를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선다. 생산 차질과 유럽 시장 부진의 부담이 있지만, 영업이익률 목표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대차는 23일 2026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 연초 제시한 연간 판매 가이던스를 유지하고 생산 차질 만회와 지역별 판매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생산 차질 만회 총력…유럽은 신차로 반등 노린다
현대차 경영진은 상반기 부품 수급 문제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판매에도 영향을 받았지만 하반기에는 국내 공장뿐 아니라 해외 생산거점까지 활용해 부족했던 물량을 만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상황과 업황을 감안하면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판매 목표는 변경하지 않았으며,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한 뒤 8월 말 예정된 CEO 인베스터 데이(CID)에서 보다 구체적인 전망을 시장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시장 전략도 제시했다. 현대차는 기존 볼륨 모델인 코나와 투싼의 노후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 등으로 상반기 유럽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라인업도 아이오닉 5와 코나 EV 등에 제한돼 있어 시장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아이오닉 3와 신형 투싼 등 신차를 출시해 반등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출시 시점이 연말에 집중돼 있어 올해 판매 회복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진은 "유럽 시장에서 올해 목표를 100% 달성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하반기 출시 차량이 내년에는 연간 판매에 온전히 반영되는 만큼 내년에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믹스 개선·EV 원가 혁신…수익성 방어 자신
현대차는 판매 목표와 함께 수익성 방어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경영진은 "판매 대수가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지속적으로 달성해 왔다"며 "고부가가치 차종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매출은 목표를 웃도는 흐름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도 수익성 개선의 한 축으로 꼽았다. 현대차는 유럽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생산 차질이 해소되면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효과가 하반기 실적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영진은 전기차 수익성 개선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전기차는 배터리와 전동화 부품 단가가 높아 내연기관차보다 판매보증충당부채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지만, 배터리 재제조와 부분 수리 확대,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활용한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품질 비용을 지속적으로 절감해 수익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관세 부담 완화 기대…주주환원·수익성 기조 유지
대외 변수인 미국 관세 영향도 언급했다. 현대차는 2분기 관세 납부 규모가 1분기와 비슷한 약 9000억원 수준이었다며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기저효과로 하반기부터는 관세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선주와 보통주 간 가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향성에도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8월 말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보다 상세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은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업계 상위권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