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우 사장 “기술·출하량 모두 우위”…소니·TCL 협력에도 선 긋기
마이크로 LED 대중화·AI 보안 경쟁력 강조
구독 모델 확대·월드컵 수요 기대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용석우 사장이 2026년형 TV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5일 열린 2026년형 TV 라인업 공개 행사 ‘더 퍼스트룩 서울 2026’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시장 경쟁과 기술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중국 TV 업체들의 기술 추격에 대해 “중국이 쫓아오겠지만 그 순간 우리가 더 앞서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이 RGB TV를 앞세워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 대해 그는 “중국이 RGB TV를 출시하고 있지만 삼성은 마이크로 단위의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별 구동하는 등 기술력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기술 성장 속도가 빠르지만 그들이 추월하려는 만큼 우리도 더 노력하고 있다”며 “어느 순간 쫓아오더라도 우리는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브랜드들의 인공지능(AI) TV 전략과 관련해서는 사용자 경험과 보안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용 사장은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안 측면에서 한계가 있는 제품들과 달리 삼성은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소니와 중국 TCL의 합작 가능성이 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소니 출하량은 삼성의 10분의 1 수준”이라며 “두 회사가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것만으로는 따라잡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업체의 출하량을 합쳐도 삼성에 미치지 못하고 기술 역량 역시 여전히 우리가 앞선다”며 “시너지는 있겠지만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 LED TV의 대중화 전략도 재확인했다. 용 사장은 과거 CES에서 제시했던 방향을 언급하며 “당시 다양한 인치와 모델로 확대하겠다고 했고, 이번에 그 약속을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 LED는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다양한 크기와 모델로 하방 전개해 QLED와 같은 매스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혁 VD사업부 프로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 LED 칩을 적용해 명암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65형에서 130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부연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헌 부사장, 손태용 부사장, 용석우 사장, 한국총괄 임성택 부사장, 김용훈 상무. /삼성전자 제공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수요 확대 기대도 나왔다. 이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월드컵 시기에는 참가국 중심으로 TV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다”며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고 기간과 경기 수가 확대된 만큼 2분기 판매량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3개국 공동 개최라는 점에서도 이전보다 효과가 클 것”이라며 “글로벌 거래선들도 관련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제기된 TV 사업 실적 우려에 대해서는 과장됐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용 사장은 “TV 디바이스와 함께 서비스 사업도 병행하고 있어 시장에서 우려하는 만큼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라며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상당 부분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TV뿐 아니라 사운드바, 모니터, 사이니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어 사업 구조가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해 TV 시장 규모는 연초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정세가 안정되면 하반기에는 다시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원자재 비용 상승에도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 역량을 통해 제품 가격을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전 사업 전반에서 구독 모델의 성장세가 강조됐다.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은 “구독은 이미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 확산으로 부품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구독을 통해 가격 부담을 분산하고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TV의 경우 전 라인업에서 약 30% 이상이 구독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며 “혼수 시장에서도 구독이 실질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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