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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영진 전략 뒤집기에 갤럭시 S26 출시 5주 밀린다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5.10.21 15:30

갑작스런 엣지 취소 나비효과…스마트폰 재설계로 S26 전체 일정 지연
내년 1분기 판매 공백 불가피…MX사업부 수익 전략 부담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내년에 선보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 출시가 당초 예정보다 5주 가량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뇌부의 갑작스러운 전략 변경으로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를 3월 쯤 개최하고 갤럭시S2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1월 하순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 S시리즈를 공개해 왔다. 이후 2월 초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에 돌입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의 출시 계획이 꼬인것은 경영진의 갑작스러운 계획 뒤집기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갤럭시 S26 라인업에서 엣지 제외를 결정했다. 이 라인업 조정으로 스마트폰 사업에 나비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프로-엣지-울트라로 갤럭시S26 시리즈를 구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상황에서 갑작스레 엣지가 빠지면서 과거 플러스 포지션을 대체한 제품이 필요했다. 부랴부랴 세트(스마트폰) 재설계에 들어가면서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전체가 뒤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플래그십 제품 공개를 3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갤럭시 S시리즈의 라인업을 뒤집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제품 사양과 네이밍도 시시각각 뒤집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내부 동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갤럭시 S26 시리즈에 부품 공급을 준비하는 협력사들도 속앓이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내년 1분기 스마트폰 판매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그동안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1분기 갤럭시S 시리즈, 3분기 폴더블 제품을 출시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왔다. 실제 올해 2월 7일 정식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AI 특화 기능'의 호평 속에 출시 21일만에 국내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흥행 몰이를 했다.


갤럭시S26 시리즈가 내년 3월에 선보이고, 3월 하순이나 4월에 시장에 출시되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1분기는 판매 모멘텀을 확보하기 어렵다. 폴더블 스마트폰과의 출시 간격까지 좁혀지면 신제품 효과가 반감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6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어느 때보다 노이즈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내부 프로세스 전반에서 교통정리가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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