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CJ ENM,외유내강,유튜브채널 '취향집합' 영상캡처
배우 박정민이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유튜브채널 '취향집합'에는 지난 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의 GV가 공개됐다. 이날 배우 박정민은 모더레이터로 참석해 '악마가 이사왔다'를 연출한 이상근 감독과 대담을 나눴다.
박정민은 먼저 자신이 '악마가 이사왔다'를 본 소감을 전했다. 시사회에 앞서 하루 전날 집에서 영화를 먼저 감상하고 온 박정민은 "집에서 '왜 이러지?' 하면서 코를 훌쩍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보자마자 감독님께 문자를 드리려다가, 이 자리에서 쭉 나열하고 싶어서 아껴두었고, 주변 외유내강 PD님께 말씀드렸다. '나를 울렸으면, 이 영화는 꽤 많은 사람들을 울릴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좀 작은 화면으로 봤는데도 불구하고 쫙 오더라. 후반으로 갈수록. 이런 말 이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생각할 거리가 꽤 많은 영화다.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라며 눈물을 흘렸음을 고백했다.
이상근 감독은 영화 '엑시트'로 지난 2019년 여름, 942만 관객수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차기작으로 '엑시트'보다 이전에 써 두었던 자신의 시나리오 '2시의 데이트'를 다시 다듬어 '악마가 이사왔다'라는 제목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박정민은 그 과정에 대해 물었다.
이상근 감독은 "이 영화를 한두 줄 정도로 정리한다면, 그냥 어떤 비유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길 잃고 걷던 사람들이 만나서 제 갈 길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캐릭터 이름을 붙일 때, '알아주십사'하는 건 아니지만, '길구'도 어감이 '길을 구하다'라는 뜻과 함께 주제적 뉘앙스를 띈 지점도 있다. 이야기 진행상 어찌 보면, 설레는 순간이나 사랑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복합적인 감정을 담고 싶었는데, 큰 그림으로는 여정을 떠나 헤매던 누군가가 제 갈 길을 찾아가고, 그렇게 마무리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한편,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담은 영화로, 오늘(13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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