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샤이니 키가 클래식과 스타일리시한 매력 그사이, 밸런스를 잘 맞춘 신보로 리스너를 찾는다. 도시 괴담을 콘셉트로, 한여름을 시원하게 물들일 키의 정규 3집 'HUNTER'(헌터)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11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열렸다.
키의 정규 3집 'HUNTER'는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Trap'(트랩), 'Strange'(스트레인지), 'Want Another'(원트 어나더), 'No Way!'(노 웨이!), 'Infatuation (Feat. EUNHO of PLAVE)'(인패추에이션), 'GLAM'(글램), 'Picture Frame'(픽처 프레임), 'Perfect Error (Feat. 슬기)'(퍼펙트 에러), 'Lavender Love'(라벤더 러브)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지난 2022년 발매한 정규 2집 'Gasoline'(가솔린) 이후 3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내놓은 키는 신보를 소개했다. 키는 "일단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키워드는 '호러'다. 타이틀곡도 비교적 빨리 만나게 됐다. 공연을 상상하면서 고른 수록곡들이라 장르도 다양하고 순서대로 듣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수록곡 'Strange'와 'Lavender Love'의 하이라이트 음원이 공개됐다. 특히 'Strange'에서는 키의 고음역대가 귀를 사로잡았다. 키는 "제가 예능 하면서 막 소리 지르고 하니까 '이 음역을 안 할 이유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키를 낮추지 않고 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 트랙에 담긴 'Lavender Love'는 'Strange'와는 전혀 다른 무드의 곡으로 눈길을 끌었다. 키는 "이 앨범은 이 노래를 마지막에 듣기 위한 거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마음 한편이 찡해지는 노래를 마지막에 넣고 싶었다. 이 앨범 자체가 공연의 흐름처럼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라벤더 러브'를 마지막 곡으로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는 기묘한 분위기로 변신한 키의 모습이 담겨 이목을 끌었다. '호러'를 키워드로 콘셉추얼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준비한 키는 최근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를 언급했다. 키는 "제 이번 앨범이 'HUNTER'인데, 기필코 넷플릭스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나올 줄은 몰랐다. 제가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는데 짠하고 '케데헌'이 나온 거다. 저도 보고 '헌터? 재밌네' 했다. 또 '케데헌' OST 'Golden'(골든)이 고음 챌린지로 핫하지 않나. 이 노래도 공교롭게 높게 지르는 구간이 있어서 '마침 잘 됐다' 싶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반응 중에 ''케데헌'을 의식했냐'라는 게 있더라. 전혀 그런 타이밍이 아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헌터'라는) 워딩 자체가 주는 힘이 있어서 이럴 때 앨범을 발매하는 것도 감사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케데헌' 애니메이터가 극 중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래퍼런스로 샤이니를 꼽은 인터뷰가 공개된 바, 키는 "굉장히 뿌듯했고 또 영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인터뷰를 보고 '케데헌'을 다시 보니까 (샤이니의) 형형색색의 옷과 머리색, 안무, 홀수 인원이 주는 안정감 등을 참고하신 것 같더라. 가장 K팝답게 봐주신 팀이 우리라서 영광이다"라며 "다만 우리는 전세기를 타고 이동하지는 않는다. 그런 점은 굉장히 다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키는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그룹에서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이에 팬들은 '키'와 '팝'을 더해 'KEY POP(키팝)'이라 부르며 가장 키다운 장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키는 "굉장히 듣기 좋은 말이다. 저는 저를 심장 뛰게 하는 노래를 고르려고 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키 노래 같다' 하는 게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그냥 제 취향을 담은 앨범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듣는 분들이 늘어가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신보를 통해 얻고 싶은 반응도 전했다. 키는 "'볼만하고 들을 만하다', '좋다. 멋있다. 잘한다'라는 일차원적인 칭찬을 듣는 게 가장 좋다. 어떤 분들은 세세하게 칭찬해 주시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간단히 '좋은데' 하실 수도 있다. 다만 전작보다는 더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다는 나름의 바람은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규 3집 '헌트' 컴백과 함께 콘서트 투어까지 예고한 키는 공연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키는 "컴백 준비를 하면서 공연을 함께 준비해서 이미 셋리스트는 정해진 상태다. 'HUNTER'의 연장선으로 공연 오프닝을 시작할 것 같다. 작년에는 밝게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정 반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미주 투어까지 나서는 그는 "정말 쉬는 시간이 없지만, 미주 투어는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제 군 생활과 코로나 상황 때문에 해외 팬분들을 못 뵀던 시간이 좀 있지 않나. 샤이니로서도 가고 싶지만 기회가 있을 때 솔로로 가서 그곳의 시스템이나 방송, 라디오 등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보고 싶다. 제 연차에도 새로운 걸 해볼 수 있다는 마음에 들떠 있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 'KEY POP'을 만끽할 수 있는 키의 정규 3집 'HUNTER'는 오늘(1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