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인터뷰] 혼란 끝에 돌아온 전소미 "과감해지는 게 무섭지 않아요"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5.08.11 16:00

전소미 인터뷰 / 사진: 더블랙레이블 제공

"제가 올해 10년 차인데, 24살이에요. 아직 너무 어리죠. 여기에서 어떤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솔로 아티스트로서 이런 것을 할 수 있고, 이런 음악을 할 거라고 보여줄 시기라고 생각했어요."

오늘(1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전소미는 두 번째 EP 'Chaotic & Confused'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이번 컴백을 앞두고 전소미는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너무 새로운 모습이라 많이 색다르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제 목표다. 조금은 속 시원한 감정이 큰 것 같다. 해보고 싶었던 모습이고, 보여드리고 싶었던 모습인데 잘 표현이 된 것 같다"라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보다 솔직하고 다양한 이야기들과 함께, 음악적 도전과 변화를 집약한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선언하는 이정표다. 전소미는 'Chaotic & Confused'라는 앨범명에 대해 "혼란스러운 상황을 인지하고 받아들여 작업물로 승화하자는 생각이 있어서 제가 느꼈던 여러 장르의 곡을 다 섞어서 넣었다"라고 소개했다.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나를 둘러싼 여러 가지 혼돈스러운 상황, 아티스트로서의 고민과 내적 갈등이다. 전소미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배운 것도 많고 여러 경험을 많이 하면서 혼란스러운 것들이 생겼다"라며 "그동안 저는 컴백했을 때 시기와 맞는 곡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10년 차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제일 컸던 것 같다. 사회생활을 중학생 때 시작했다 보니까 경험했거나 알고 있는 것은 많고, 성숙해졌다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어리기도 하다. 그 차이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컴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딱 들어맞는 곡과 표현을 찾는 것이 오래 걸렸다. 이러한 시기를 통해 좋은 작업물이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방향성이 더 열리고 확장된 느낌이다. 이후에 할 수 있는 음악의 폭이 넓어진 것 같고, 다음에 저도 제가 어떤 곡으로 컴백할지 모르겠다. 아직 혼란은 진행 중이지만, 이 순간이 지나면 저도 조금 더 정돈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CLOSER'는 Sean Kingston의 'Beautiful Girls'를 샘플링하여 Stutter(스터터) 하우스 스타일로 만들어 낸 곡이다. 관능적인 무드와 대비되는 강렬한 에너지, 고조되는 분위기가 곡의 몰입감을 한층 더 높이며, 웅장하고도 세련된 사운드를 통해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강렬한 변화를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전소미는 "지금 시기적으로 어른스러워지고 성숙한 정도도 생긴 것 같아 이러한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단계가 된 것 같다"라며 "'Beautiful Girls'라는 가사를 통해 분명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뮤직비디오에도 의미를 함께 담았는데, 메시지를 잘 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제가 느낀 감정을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 알려드리고 싶고, 좋은 영향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인지 묻자 "저는 평소에 '너를 사랑해라',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다'라는 말이 와닿지 않았다. 약간 저를 증오하고 몰아세워야 제가 몰랐던 모습도 나오고 일이 잘 풀리는 스타일이었다"라며 "이번에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으며 오래 이 일을 하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전달하려면 좀 더 건강하고 만족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한 의미가 와닿아서 제 스타일로 잘 풀어내고 싶었다. 조금 더 솔직한 말을 할 수 있게 됐고, 두려울 것이 없는 시점이라 좋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무모하고 대담한 관계의 감정을 그려내는 곡 'Escapade', 소외된 감정과 외로움을 미니멀하면서도 감각적인 멜로디와 부드럽고 따뜻한 질감으로 담아낸 댄스 트랙 'EXTRA', 예측 불가능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재치있게 표현한 'Chaotic & Confused', 미니멀한 신디사이저와 함께 전소미의 감각적이고 매력적인 보이스가 돋보이는 R&B 트랙 'DELU'까지 5개 트랙이 담긴다.

특히 전소미는 타이틀을 제외한 전곡 작사 참여는 물론, 'DELU'의 작곡에도 참여하며 자신만의 목소리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유일하게 참여하지 않은 곡을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를 묻자 전소미는 "대중분들께서 저에게 보고 싶은 모습은 'Fast Forward' 같은 곡인 것 같다"라며 "이번에도 그런 댄스 장르를 이어가면서 한 단계 깊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이 노래를 타이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 신곡이 들어보시면 노래하는 양보다 비트가 좀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작업을 하기보다는 곡의 퀄리티를 올리고 싶어서 프로듀서 오빠들께 믿고 맡겼다"라고 전했다. 

혼란 끝에 돌아온 전소미다. 스스로 생각할 때 자신은 어떤 아티스트인가 묻자 "지금까지 곡에 맞는 콘셉트를 생각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지금은 곡 안에서 나를 어떻게 녹여낼지 생각하는 단계에 있는 것 같다"라며 자신만의 강점으로 '과감함'을 꼽았다. 그는 "저는 과감해지는 것이 무섭지 않아요"라며 "이번에도 파격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심장이 뛰는 것 같다.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제가 느낀 것이 있을 때 최대치로 끌어올려서 계속 신선한 자극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매 앨범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묻자 "부담이 있었다. 부담을 나눌 멤버도 없이 저 혼자 도마 위에 올라간다는 생각을 해서 대중분들의 반응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준비를 하면서 '다 됐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너무 감정적인 앨범을 만들었고 내가 느낀 것을 그대로 다 표현을 해냈다 보니까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 길을 걸어가야겠다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성적) 부담은 없다. 물론 잘 되면 좋지만, 어떻게 되든 상관은 없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혼란과 혼돈 속에서 자유를 얻었어요. 처음으로 제 나이 다운 표현을 막 하고 사는 중이에요. 어떤 선이나 기준 점도 물론 있지만, 조금은 더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겁이 없어지고 과감해진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통해 소미가 어떤 것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게 됐다는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고,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마음으로 멋있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열심히 계속 활동하고 있을 테니까."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최신기사 더보기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