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도 뉴스페이퍼 제공
"젊은 세대는 사회 문제에 무관심하다." 오랜 편견이 바뀔지도 모른다.
세계의 알파 세대(Generation Alpha, 2000년대 이후 출생 세대) 청년들이 서로 소통하며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대안적 소통형 플랫폼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화려한 사진으로 대변되는 SNS와 소셜미디어를 대신해 비영리 대안미디어 플랫폼을 표방하는 ‘월도 뉴스페이퍼(Waldo Newspaper)’가 알파 세대의 조용한 소통의 중심에 있다.
이곳에서는 국경과 인종을 넘어 '젊은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국제 사회의 중요한 현상, 본인들이 생각하는 '월도' - 즉 핵심 주인공 격인 여러 현상을 두고 의견을 나눈다.
다양한 국적의 알파 세대가 '평화'라는 주제로 각자의 글을 올리는가 하면 젠더 갈등을 두고 각국 청년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 소통 참가자는 다른 생각과 가치관에 대한 비난이나 혐오 대신 소통을 통해 자기만의 대안을 찾는 데 집중한다.
해당 플랫폼은 미래를 짊어질 청년 세대를 공론의 장으로 이끌고 개인화에 몰입된 것으로 평가되는 알파 세대를 미래의 책임감 있는 글로벌 주역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는 평이다.
이를 만든 이 역시 ‘K-알파 세대’인 한국 국적의 아마추어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출신 홍재은 씨다.
홍 씨는 “세계 유명 출판물 Where’s Waldo?(월도를 찾아서)에서 독자가 주인공 월도를 찾는 점에 영감을 받고 대안형 소통 미디어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알파 세대가 어려운 용어를 몰라도 괜찮다. 알파 세대가 바뀌었으면 하는 주제가 바로 세상을 바꿀 가장 중요한 텍스트"라며 "개개의 소통이 모일 때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