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브랜드 필름에서도 마법소녀들이 가능성을 깨닫고 성장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1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세 번째 미니앨범 'bomb'(밤)으로 돌아오는 아일릿(ILLIT)의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올해 첫 컴백이라 기대가 된다"라며 운을 뗀 이로하는 "작년에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한 만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민주는 "아일릿의 새로운 모습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기존 아일릿의 색깔을 가져가면서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볼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세상으로 나온 소녀들이 겪는 관계를 담은 'bomb'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너'와의 상호작용을 노래한다. 진짜 '나'를 노래한 미니 1집 'SUPER REAL ME', '너'를 좋아하는 '나'의 감정에 충실했던 미니 2집 'I'LL LIKE YOU'에 이어 솔직하고 유쾌한 아일릿 표 정공법을 만날 수 있다. 원희는 아일릿스러운 음악에 대해 "솔직함이 묻어있는 것 같다"라며 "너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통해 아일릿만의 당차고 솔직한 매력을 만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윤아는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난 앨범까지는 '나'를 중점으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앨범부터 서사를 더욱 넓혔다. 새로운 스토리를 통해서도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아일릿의 노래에는 공감이 가는 메시지가 담기는 것 같다. 또래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이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이야기를 녹였다. 그런 부분에서 뚜렷한 정체성이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전작들이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담은 없었을까. 민주는 "데뷔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다. 더욱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 아일릿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모카는 부담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더욱 크다며 "저희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게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타이틀로 선정된 '빌려온 고양이'는 아일릿의 당돌한 매력이 집약된 노래다. 첫 데이트의 설렘과 풋풋함이 담긴 프렌치 하우스 장르를 기반으로 한 곡으로, 중독성 있는 훅과 마법의 주문과도 같은 프랑스어 가사가 강렬한 매력을 선사한다. 모카는 "긴장해서 '빌려온 고양이'의 상태가 됐지만, 애매하게 끝내는 것이 아닌 같이 춤추자고 말하는 부제가 마음에 든다. 아일릿의 당돌한 매력이 담긴 가사가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아는 "'마그네틱'을 처음 들었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는데, 이번 곡도 그런 기분 좋은 충격을 받았다. 제목의 의미가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표현 같아서 마음에 들었고, 아일릿만의 색깔이 한층 더 진해진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특히 윤아는 이번 신곡에 아이디어가 채택된 부분이 있다며 "제가 '둠칫냐옹'이라는 의견을 냈는데 그 부분이 가사로 채택되어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 '마그네틱'의 '슈퍼 이끌림'처럼 '둠칫냐옹' 파트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더했다.

이번 신곡을 통해 선보일 포인트 안무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무엇보다  아일릿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은 손동작 포인트 안무는 또 한 번 숏폼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카는 "이번 신곡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고양이를 표현했다"라고 설명했고, 민주는 "고양이 손동작을 활용한 안무가 있는데, 고양이가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라 '고양이 기지개 댄스', '냥냥 댄스'라고 이름을 붙였다"라며 포인트 안무를 소개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나를 괴롭히는 스트레스를 괴물로 표현, 내 안의 괴물을 모두 먹어치우겠다는 유쾌한 가사가 돋보이는 'little monster', 좋아하는 '너'와의 약속이 잡힌 뒤 데이트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하며 설렘과 긴장이 공존하는 상태를 그린 'jellyous', 허물없는 친구들끼리 나누는 비밀스러운 대화를 담은 'oops!', 고민 때문에 잠들기 어려운 밤에 소울메이트인 '너'에게 연락해 밤소풍에 나서는 내용을 담은 '밤소풍'까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소재의 고민을 자신들만의 유쾌한 방식으로 녹여낸 5개 트랙이 담긴다.

특히 앨범 발매를 앞두고 공개된 브랜드 필름에는 'little monster'의 메시지를 담아 눈길을 끌었다. 민주는 "내면의 불안한 감정을 'little monster'라는 괴물로 표현했는데, 꿀꺽 삼키고 우리는 멋지게 날아오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영상 말미에는 '기억해 마법은 내 안에 있어'라는 메시지가 담기는데 이로하는 "아일릿에게 마법은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 것이다"라며 "특히 마법 소녀는 특별한 사람만 되는 것이 아닌, 모든 현실의 소녀들이 가능성만 알면 마법 소녀가 될 수 있다. 긍정의 힘을 전달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라고 바람을 더했다. 

'걸그룹 대첩' 속 아일릿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묻자 원희는 "저는 저희 팀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팀명에 맞게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정면 돌파를 해나가려고 한다"라며 "이번에는 마법 소녀를 재해석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는데 앞으로도 저희의 다양한 모습을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 등을 묻자 이로하는 "아일릿의 노래가 좋고, 무대가 항상 기대가 된다는 말을 듣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고, 민주는 "아일릿이라는 팀명이 모든 것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잠재력을 말해주는 대명사가 됐으면 좋겠다. 아릴릿답다는 말을 듣고 싶다"라며 "또 음악방송 1위도 하고 싶다. 제가 MC를 맡고 있는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해서 꼭 멤버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아일릿은 오늘(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 3집 'bomb'을 발매,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