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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부상 투혼' 박보검X'연기 변신' 김소현의 완성형 케미, '굿보이'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5.05.29 16:21

사진: 디지틀조선DB

드라마 팬들이 염원하던 조합, 박보검과 김소현이 드디어 '굿보이'에서 만났다. 게다가 코믹 액션이다. 두 배우가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리는 가운데, 29일(오늘) 서울 구로구 더링크 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심나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참석했다.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 '괴물', '나쁜엄마'로 섬세한 연출력을 자랑한 심나연 감독은 작품에 대해 "'굿보이'는 은퇴한 메달리스트들이 경찰 특채로 한 팀이 되면서 빌런을 잡고 정의를 구현하는 내용이다. 우리 드라마는 간간이 액션과 캐릭터의 사연도 있는 정통 드라마 요소를 가진 작품이다. 주말에 편히 보실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극본은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 등으로 탄탄한 필력을 선보였던 이대일 작가가 맡았다. 심나연 감독은 "'굿보이'는 작가님이 오랫동안 기획해 오신 작품이라 이미 세계관이 잘 구축되어 있었다. 저는 그걸 구현하는데 가장 큰 목표를 뒀다"라며 "다만 다양한 스포츠가 나오다 보니 어떻게 싸움으로 연결해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속에서 변형을 하기도 하면서 연출했다"라고 귀띔했다.
극 중 박보검은 국제대회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강력특수팀 순경 '윤동주' 역을 맡았다. 최근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순애보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박보검은 거친 매력으로 돌아왔다. '굿보이'를 통해 새 얼굴을 보여줄 박보검은 "'굿보이' 장르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었다. 액션에 코믹과 수사극이라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시도여서 새롭게 비치지 않을까 싶다"라며 "이제는 조금씩 속도를 내서 해보지 않았던 장르, 직업적 특성을 가진 캐릭터를 하면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액션 촬영 중 부상을 당했던 박보검은 당시를 떠올리며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군 전역 이후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작품이었고, 한 번쯤 시도해보고 싶었던 액션이라 잘 하고 싶었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단 한 순간도 힘든 적이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너무 욕심을 부린 나머지 살짝 부상을 입었다. 저로 인해 촬영이 조금 더뎌졌지만 모든 분들이 '잘 먹고 잘 쉬고 관리해야 빨리 복귀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몸조리 잘하라'라고 격려해 주셨다. 극 중 윤동주가 회복 능력이 정말 좋은데, (응원 덕분에) 저도 동주처럼 한 달 반 만에 완벽하게 현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이후로는 죄송한 마음에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렸다. 그만큼 저에게는 이 작품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국제대회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강력특수팀 경장 '지한나' 역을 맡은 김소현은 총기 액션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심나연 감독과 박보검을 꼽은 김소현은 "감독님과 박보검 배우님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대본에서 큰 에너지가 느껴지는 걸 오랜만에 느꼈다. 저 역시 새로운 에너지를 끌어올리면서 촬영할 수 있겠다 싶어서 출연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 시상식 MC로만 만났던 박보검과 작품으로 재회하게 된 김소현은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소현은 "(박보검) 오빠랑 10년 전에 시상식 MC를 봤을 때 정말 잘 챙겨주셨다. 이후에 많은 분들이 (우리 둘의) 작품에서의 만남을 기대해 주신 거로 안다. 그럴 때마다 '언제 한 번 함께 작품하고 싶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돼서 기뻤다"라며 "드라마 속 (박보검) 오빠의 모습이 기대됐고, 서로 기대하고 응원해 주면서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박보검은 "MC 봤던 시상식 이후에 다른 시상식에서 소현 씨를 만나 뵌 자리가 있었다. 마음속에 '굿보이'를 염두에 두고 소현 씨에게 '작품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하고 노크를 했던 기억이 난다. '한나'라는 인물과 소현 씨가 정말 잘 어울린다. '굿보이'를 통해 소현 씨의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다. 소현 씨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여기에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각각 펜싱, 레슬링, 원반던지기 선수 출신 강력특수팀원으로 합류, 케미스트리를 더한다. 배우들 모두 반년 이상 담당 스포츠를 연마하며 액션과 스포츠에 진심으로 임했다. 특히 허성태는 엄지 발톱이 빠질 정도로 트레이닝에 온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3개월 정도 1:1 트레이닝을 받았다. 발톱이 빠진 건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발톱에 피멍이 든 상태로 있다가 새살이 돋아나면서 자연스럽게 발톱이 빠진 거였다. 내일모레 50을 바라보는 중년이라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라고 그간의 고충을 전했다.

원반던지기 선수 같은 체격을 위해 20kg이나 증량한 태원석은 "캐릭터에 어울릴 수 있다면 무조건 증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먹으면서 찌웠다"라며 "원반던지기는 저에게도 생소한 종목이라 제대로 준비 안 하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에 쉬는 날마다 한국체육대학교에 가서 원반던지기 연습을 했다"라고 떠올렸다.

배우들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이 노력이 더해져 통쾌한 액션 수사극이 완성됐다고. 이에 이상이는 "나중에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 되면 작품상, 촬영상 이런 걸 받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그런 바람으로 촬영했다"라며 높은 완성도를 기대케 했다.
오정세는 '굿보이'들 사이에서 홀로 '배드보이'를 맡았다. 낮에는 관세청 세관 7급 공무원이자 밤에는 지하경제의 대부로 변신하는 '민주영' 역을 맡은 오정세는 "저는 제 인물보다 작품 자체와 굿보이들에 대한 매력이 커서 출연을 결정했다. 주영이라는 인물이 굿보이들을 훨훨 날아다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면서도 홀로 대립각을 맡은 것에 대해 "지금도 혼자인 느낌"이라고 투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나연 감독은 힘든 촬영도 묵묵히 해내 준 배우들에게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사실 액션 자체도 하드한 부분이 많았고, 배우들도 운동과 액션을 같이 해야 했다"라며 "촬영이 정말 힘들었는데, (배우들이) 작가님의 세계관을 따라가면서 그 안에서 잘 준비해 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보검은 '굿보이'에 담은 메시지로 "선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찬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은 정의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그런 모습이 드라마 속에 비춰질 거다. 시청자분들께 유쾌 상쾌 통쾌한 드라마로 기억에 남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주말밤을 통쾌함으로 물들일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오는 31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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