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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추리물 그 이상"…'나인 퍼즐', 김다미X손석구의 전무후무한 공조 케미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5.05.14 13:04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디즈니+가 '나인 퍼즐'을 통해 장르물 명가 수식어를 잇는다. 김다미와 손석구의 첫 케미뿐 아니라 김성균, 현봉식 등 연기파 배우들의 압도적 존재감을 담은 스릴러로 재미를 예고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가 열려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다미, 손석구, 김성균, 현봉식이 참석했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은 작품에 대해 "우리 작품은 기본적으로 추리극이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두 인물이 연쇄 살인의 범인과 그 배후에 숨겨진 진실을 찾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작품은 의심과 공조라는 관계성에 놓인 두 주인공의 서사가 주요 포인트다.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 역의 김다미는 작품 선택의 이유로 시나리오를 꼽았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뒷이야기가 굉장히 궁금해졌다. 그 자리에서 끊임없이 읽었다. '과연 누가 범인일까'하는 궁금증이 느껴졌고, 캐릭터도 독특했다. 프로파일러라는 설정을 연기해 보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나'는 10년 전 삼촌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다. 김다미는 '이나'를 준비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김다미는 "그때의 충격으로 당시 기억을 못 하고 있는 상태다. 캐릭터를 설정할 때 그 시절에 멈춰 있는 이나의 모습이 현재에도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인물을 만들어 갔다"라며 "어린아이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나는 솔직하고, 어떻게 보면 감정대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성격이다. 그 안에서 연약함이나 아픔도 있는 캐릭터로 그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나' 역에 처음부터 김다미를 떠올렸다는 윤종빈 감독은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처음 대본을 볼 때부터 이나 캐릭터가 굉장히 독특했다. 거침없고 직설적이고 감정에 솔직한데 밉게 보이지 않기를 바랐다. 예전부터 김다미 배우는 건강한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김다미 배우가 이나를 연기하면 '얘는 원래 좀 독특한 인물이야. 이상한 얘야'하고 보는 분들이 밉지 않게 받아들이실 것 같았다. 결과물을 보니 좀 이상하지만 사랑스럽고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인물로 잘 나왔다"라고 만족해했다.
손석구는 미결 사건의 용의자로 이나를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으로 분한다. 한샘은 유일하게 풀지 못한 자신의 미결 사건을 10년이 넘도록 포기하지 못하는 집요한 남자다. 특히 이나를 의심하면서도 프로파일러인 그와 공조해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한샘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관계성으로 재미를 더한다. 손석구는 두 인물의 이런 독특한 관계를 표현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나와 한샘의 관계를 표현하는 게 숙제였다. 동네 친한 오빠 동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원수도 아닌, 그 사이에 있는 무언가다.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관계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했다"라며 "어떻게 보면 전무후무한 관계다 보니까 그냥 내가 하는 게 정답이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장르성이 짙은 작품을 처음 해보는 거였고, 여러모로 정말 긴장을 많이 한 작품이었다. 기댈 곳이 필요했는데 다미와 제가 성격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현장에서 다미가 도움을 많이 줬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더라. 덕분에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재밌고 귀엽게 나온 것 같다"라며 케미를 기대케 했다.

집요한 형사로 분한 손석구는 '한샘'의 캐릭터성을 강조하기 위해 외적으로도 포인트를 줬다. '레옹'을 연상케 하는 비니 패션을 소화한 손석구는 "형사가 비니를 쓴다는 게 좀 이질적이고 재밌을 것 같았다. 감독님께서 형사의 출근 복장 규정에 어긋나는 건 아닌지 직접 조사도 해보셨는데 그런 규정은 없다고 해서 비니를 쓰게 됐다. 독특한 포인트라서 연기할 때 도움이 됐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여기에 김성균, 현봉식이 각각 투철한 사명감의 강력2팀 팀장 '양정호', 강력2팀 막내 '최산'으로 분해 팀 케미를 더한다. '범죄와의 전쟁'과 '군도' 이후 오랜만에 윤종빈 감독과 재회한 김성균은 "감독님은 '범죄와의 전쟁'으로 저를 입봉시켜준 분이다. 사이에 '군도'도 있었지만 그때는 현장을 자주 나가진 않았기에 이번에 재회해서 정말 의미가 컸다. 큰 역할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다. 감격스러운 나날이었다"라고 작품과 윤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현봉식은 그간 보여준 역할과는 180도 다른, MZ 막내 형사로 분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현봉식은 "(김)성균이 형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평소에도 저를 MZ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냥 평소 모습을 살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넷플릭스 'D.P.' 시리즈에서 가장 높은 서열이었던 현봉식은 이번엔 김성균, 손석구의 후배가 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손석구는 "우리 막내가 귀엽다. 이래서 사람이 군대에 있을 때 (주변에) 잘 해야 한다. 사회에 나오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아마 현봉식 배우도 '아차' 했을 거다. 그걸 어떻게든 무마하려고 더 귀여운 척을 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연기파 배우들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나인 퍼즐'은 추리물 그 이상의 재미를 예고했다. 손석구는 "우리 작품은 늘 보아온 추리물이라고 하기에는 뭔가가 더 있다"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나인 퍼즐'은 오는 21일 1~6회가, 28일 7~9회, 6월 4일 10~11회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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