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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수영 "스스로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힐링과 함께 '금주를 부탁해'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5.05.07 16:12

최수영과 공명이 시청자들의 금주와 힐링을 책임진다.

7일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극본 명수현·전지현, 연출 장유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장유정 감독과 배우 최수영, 공명,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가 참석했다. 

금주를 부탁해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제공

'금주를 부탁해'는 지극히 상식적인 애주가라 자평하던 한 여자가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과 재회하며 인생 첫 금주에 도전하게 되는 맨정신 사수 로맨스 드라마. 장유정 감독은 "처음 읽었을 때부터 굉장히 가슴 뛰는 시나리오였는데, 시청자들께 어떻게 다가갈까 설레는 마음"이라며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개인적으로 술이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마실수록 점점 제어가 어렵고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고, 때로는 치명적인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그런 위험한 요소에 대해 유쾌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진지한 조언 같은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술에 대한 이야기면서 동시에 의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함께 치유하고 회복해가는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라고 전해 어떤 작품으로 탄생할까 궁금증을 자극한다. 

최수영이 맡은 '한금주'는 국내 최고의 자동차 회사에 다니는 10년 차 정비사로, 일도 술도 누구보다 자신 있는 사회생활 만렙 능력자다. 하지만 열정적인 술자리가 반복되면서 '알코올 중독자'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고, 인생 첫 금주에 도전하게 된다. 최수영은 "술을 즐기기도 하지만, 술에 의존도 하는 그런 캐릭터"라며 "술을 극혐하는 첫사랑과의 재회와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 금주와 성장을 하게 된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애주가 역할을 소화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최수영은 솔직하게 "좀 어려웠어요"라고 답한 뒤 "그동안 술에 대한 드라마가 많았는데, 감독님과 이번에는 정말 리얼하게 술이 없으면 못 사는 사람들을 표현하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알코올 중독 정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고민을 했는데, 정말 우리 주변에 보면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데 지켜보면 중독인 분들이 있다. 그분들을 떠올려 보며 정말 주변에 있을 법한 모습으로 시작해서 내가 중독을 받아들이는 과정 역시 디테일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런 부분은 대본에 잘 표현이 되어있었다"라고 말했다. 

최수영의 관찰이 더해져 완성된 장면도 있다. 그는 "1화에 술을 엄청 많이 마신 다음날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는 장면이 있는데, 제가 관찰했던 분 중에 술이 술을 부르는 루틴이 있어서 다음 날 술로 해장을 하는 분이 계셨다. 그래서 물이 아니라 술로 바꾸어도 될까 제안을 했는데, 감독님께서 정말 좋다고 해주셨다. 제가 보면서도 '쟤는 정말 술을 끊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디테일을 넣어서 중증 상태를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연예계 동료가 있는지 묻자 최수영은 "말을 잘 해야 될 것 같다"라고 웃으며 "사실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인데, 저는 이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나는 뭐에 중독이 되어있나' 성찰을 했다. 알코올 중독뿐 아니라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는 어떤 중독이 있을 수도 있다. 많은 분들께서 드라마를 보고 그런 것들에 대해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공명이 맡은 '서느님' 서의준은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다 고향 보천마을로 내려온 보건지소장이다. 외모, 성격, 스펙까지 모두 갖춘 완성형이지만, 술에 대해서 만큼은 철저히 선을 긋는 '금주파'다. 자꾸만 흔들리는 금주의 결심을 곁에서 단단히 붙들며 조력자로 나선다.

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보낸 동창이자, 한때 누구보다 가까웠던 수울(alcohol) 메이트였던 금주와 의준은 고향에서 다시 마주하며 멈춰 있던 시간을 다시 흐르게 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첫사랑의 아이콘'을 노려보려 한다며 공명은 "그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금주와 호흡을 맞추며 감정의 흐름을 어떻게 표현해야 더 잘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공명이 그려갈 감정선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주를 부탁해'를 연기하며 마음이 찡했던 순간이 있는지 묻자 공명은 "스포가 될 것 같은데, 의준이 캐릭터가 가진 내면의 아픔도 있고 뒤로 갈수록 풀리는 이야기가 있는데 진짜 슬프다. 꼭 의준이의 상황뿐 아니라 그 이야기가 가진 상황 자체가 정말 찡했는데, 그 부분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김성령(김광옥 역), 김상호(한정수 역), 조윤희(한현주 역)까지 베테랑 연기자들이 뭉쳐 극을 한층 더 풍성하게 채워간다. 잔소리 많은 엄마, 철없는 아빠, 현실 언니 등 술고래 집안 구성원들의 리얼한 일상은 누구나 겪었을 법한 웃픈 장면들로 구현되며 이야기의 흡인력을 더한다.

최수영은 "정말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현장이었다"라며 "의준이랑 만났을 때도 장난부터 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가족들끼리 만나는 장면에서는 감독님께서 '자 이제 집중하실게요'라는 말을 할 정도로 항상 수다를 떨고 그랬다"라고 유쾌했던 현장을 돌아봤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와 달리 최근 tvN 드라마 시청률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염려는 없는지 묻자 장유정 감독은 "사실 방송이 나가고 다음날 아침에 성적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낯설고 두렵기도 하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다. 1화보다는 2화가, 2화보다는 3화가 더 좋은 갈수록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라는 진심을 드러냈다.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는 오는 12일(월) 저녁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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