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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맛있게 매운맛"…박해수X신민아→이광수X공승연 뭉친 스릴러 맛집 '악연'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5.03.31 13:09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어디서 시작되고 또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는 인연. 그 인연이 악연으로 얽히는 과정을 촘촘히 풀어낸 '악연'이 넷플릭스의 '스릴러 맛집' 명성을 잇는다.

3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 제작발표회가 열려 이일형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이 참석했다.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이일형 감독은 작품에 대해 "각자의 욕망을 가진 여섯 인물이 특정한 사건을 겪게 되고 그러면서 발생하는 일을 다뤘다.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악연의 굴레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이일형 감독은 웹툰을 보자마자 빠져들었다며 시리즈화를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이 감독은 "전작 '리멤버' 개봉을 앞둘 때쯤 이 웹툰을 접하게 됐는데 정말 재밌어서 한 자리에서 다 봤다. 이 작품을 한번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로 하기엔 분량이 많을 것 같아서 드라마로 대본 작업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악연'을 통해 처음으로 시리즈 연출에 도전한 이일형 감독은 대본과 연출 작업을 하며 중점을 둔 부분도 전했다. 그는 "아무래도 드라마는 보는 내내 긴장감을 가지고 다음 화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나. 좋은 화면으로 담아낸다는 본질적인 것은 같았지만, 어떻게 하면 시청자분들이 다음 화를 누르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만들지 고민하면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지점은 여섯 명이 사건을 겪는데, 그것에 어떻게 악연으로 얽혀 있는지 그 정보를 제공하는 부분이었다. 보는 분들이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실타래를 푸는 것처럼 알아가기를 바랐다. 6부작이 끝나야 '이래서 악연인 거구나. 이 드라마의 제목이 '악연'일 수밖에 없구나'라는 걸 확실하게 인지하게 해드리고 싶었다. 모든 것이 이 지점에 맞춰 진행됐다"라고 덧붙였다.
'악연'에 함께한 여섯 배우들은 작품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대본을 꼽았다. 한밤중 의문의 사고를 목격한 '목격남' 역의 박해수는 "이렇게 극단적인데 스토리가 강하면서 한 호흡으로 끌고 가는 대본을 본 적이 없었다"라며 "제 캐릭터가 독단적이고 무섭고 혐오스러운 인물인데도 어떻게 보면 어리석어 보이는 그런 간극에서 오는 매력이 있었다"라고 귀띔했다. 코인 투자 실패로 빚을 진 '사채남' 역의 이희준은 "각 부를 한 캐릭터가 끌고 가는 구조로 만들어주신 게 놀랍고 감독님의 필력에 감탄했다", 돈을 벌기 위해 사채남과 손잡은 '길룡' 역의 김성균 역시 "인물들의 징글징글한 서사들이 정말 흥미진진했다"라며 작품의 매력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과거의 상처로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외과 의사 '주연'을 연기한 신민아는 "대본을 받았다는 생각을 잊을 정도로 몰입해서 봤다. 굉장히 신선했고 제 캐릭터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처음 대본을 받은 당시를 회상했다. '악연'을 통해 오랜만에 장르물로 돌아온 신민아는 "워낙 장르물을 좋아해서 많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악연' 대본을 받았을 때 정말 기뻤고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악연' 이후에도 장르물이 많이 들어오면 좋겠다"라며 '스릴러 퀸' 수식어를 노렸다.

이광수와 공승연은 각각 남부러울 것 없는 성공한 한의사 '안경남', 그런 안경남의 매력적인 여자친구 '유정'으로 분해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이광수는 "'악연' 대본을 보고 손에 난 땀 때문에 대본이 다 젖을 정도였다"라며 "예전부터 악역을 해보고 싶었는데 '악연'을 통해 그 꿈을 이뤘다"라고 강조했다. 스릴러 장르에 첫 도전한 공승연은 "유정이를 연기하는 제 모습이 스스로도 궁금했다.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저 역시 이 작품을 통해 꿈을 펼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캐스팅을 완성한 이일형 감독은 "이분들이 캐스팅돼서 일단 좋았고, 긴장도 많이 됐다"라며 "이분들이 그동안 했던 연기와 어떤 부분은 맞닿아 있고 어떤 부분은 깨져 있는 캐릭터였다. 이걸 어떻게 조율하면서 가져갈까. 악연이라는 굴레 속에서 균형을 맞추면서 배우들의 연기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고민하면서 재밌게 연출했다"라고 현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글로벌 흥행을 이끈 '폭싹 속았수다' 후속으로 나선 '악연'. 감독은 부담감보다도 스릴러 맛집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일형 감독은 "저도 '폭싹 속았수다'를 열심히 봤다.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서 '악연'이 시청자를 만나는 거니까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저희는 나름의 장르적인 재미가 있다. 휴머니즘을 보시다가 매운맛을 보시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지 않나 싶다"라며 "최대한 많은 분들이 봐주십사 하는 마음뿐"이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배우들의 호연으로 탄생한 스릴러 맛집 '악연'은 오는 4월 4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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