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계가 '신학기 특수' 공략에 돌입했다. 디지털 가전 및 학생용 가구는 물론 가방, 신발과 같은 잡화까지 각종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맞이에 분주하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학을 앞두고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대대적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7일까지 노트북, 태블릿 등 디지털 가전을 비롯해 필수 가구와 식기, 패션 상품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먼저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표 노트북과 태블릿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애플 맥북 프로(M2) 전품목과 아이패드 에어5 전품목 대상으로 행사카드 결제 시 각 20%, 30% 할인한다.

삼성 갤럭시북4과 갤럭시탭 S10플러스는 행사카드 결제 시 각각 3만원, 5만원 금액 할인과 함께 이마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삼성 멤버쉽 포인트도 각 17만점, 6만점을 제공한다. LG그램16 행사모델의 경우 최대 40만원 할인한 특별가로 판매한다.

이밖에 이마트는 신학기 식기류, 텀블러, 패션류 등 필수 잡화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아동들이 선호하는 캐릭터인 '캐치티니핑', '산리오' 등으로 디자인된 유아 식기 전품목 및 락앤락 스쿨핏 텀블러 7종 대상으로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한다.

롯데백화점은 전 점에선 다음 달 3일까지 킨더유니버스 페어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앱 내 '킨더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80개 아동·유아 패션 브랜드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해당 브랜드에서 당일 20·40만원 이상 구매한 클럽 고객을 대상으로 5% 상당의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한다.

키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팝업스토어도 연다. 잠실점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는 다음 달 6일까지 아이 체형에 맞는 모듈 가구를 선보이는 친환경 유아 가구 브랜드 쁘띠아띠 팝업스토어를 만나볼 수 있다.

학습 용품을 준비할 기회도 마련했다. 타임빌라스 수원 1층 센터홀에서는 신학기 학습 용품 준비를 위한 '교보문고 팝업마켓'을 27일까지 운영한다. 디자인 문구를 20~30% 할인 판매하며 필수 입학 준비물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새 학기 맞이 디지털 기기를 구매하려는 고객을 위해 인천점 삼성스토어에선 28일까지 자급제로 '갤럭시S25' 단말기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5% 상당의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커머스업계도 동참했다. 쿠팡은 다음달 2일까지 가구·리빙 카테고리 인기 상품을 모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한다. 기획전에는 듀오백, 사이즈오브, 한샘, 리바트, 스피드랙, 쁘리엘르, 써지오 등 인기 브랜드가 참여한다.

쇼핑을 돕기 위해 다양한 테마관도 마련했다. 우선 '신학기 대표 브랜드 세일관'에서는 각 주차별로 주목할 만한 브랜드 제품들을 모았다. 1주차에는 시디즈, 허먼밀러, 일룸, 리바트, 한샘, 상도가구, 네오체어 등이 참여한다. 2주차에는 까사미아, 듀오백, 소르니아, 소프시스, 누하스, 컴프프로, 린백 등을 소개한다.

G마켓은 새 학기를 맞아 다음 달 10일까지 '백 투 스쿨' 기획전을 하고 HP 데스크탑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24인치 모니터와 10만원 상당의 무선 공유기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한다. 오는 26일까지는 '코리아보드게임즈 브랜드위크'를 통해 다양한 보드게임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신학기 대목은 업계에서 주요 마케팅 시즌 중 하나로 꼽힌다. 디지털기기는 물론 의류, 가방, 도서, 문구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온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온세상 쇼핑 페스타의 이틀간(17~18일)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학기를 앞두고 유아동패션 상품은 큰 호응을 얻어 전년 대비 신장률이 두 배에 육박했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학기 시즌은 업계에서 주요 마케팅 시즌 중 하나"라며 "최근 고물가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가진 중저가 브랜드를 위주로 인기 제품을 선보이거나, 사은품 등의 추가 혜택을 마련하고, 각종 구매 혜택을 선보이는 라이브방송을 편성하는 등 소비자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