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고려아연 노조 “MBK·영풍, 악질적인 선전과 왜곡, 허위와 비방”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5.02.20 17:01

"고려아연 노동자들의 명예를 더 실추시키지 말고, 협의의 장으로 나와야"

문병국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고려아연 노동조합위원장(왼쪽)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중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장 앞에서 노조원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뉴스1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 측의 경영권 분쟁이 지리하게 이어져 오고 있는 가운데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20일 MBK파트너스·영풍이 악질적인 선전과 왜곡, 허위와 비방으로 고려아연 노동자 모두에게 생채기를 내는 거짓 선동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노조(이하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분쟁을 지속시켜 우리 노동자들을 쓰러트리고 기어이 회사를 파탄 낼 작정인가. 여론 호도로 고려아연을 음해하는 동안 불철주야 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온산제련소 노동자들이 흘리는 땀과 눈물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노조는 MBK·영풍 측의 근거 없는 비방·발목잡기 사례로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 전 최 회장 측으로부터 영풍 지분을 매입해 순환출자로 인한 영풍 의결권 제한을 탈법적 행위라고 비판한 것을 언급했다.

앞서 영풍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윤범 회장은 지난달 22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하루 앞두고 기습적으로 (해외 계열사를 이용해) 순환출자 구조를 새로이 형성했다"며 "이는 정부의 1986년 상호출자금지, 1990년 탈법행위 금지, 2014년 신규 순환출자 금지 이후 최초의 의도적인 상호출자 금지 위반 내지 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SMC 제련소에도 회사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있고, 이들도 적대적 M&A 시도로 SMC의 사업이 축소되고 일자리와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며 "한국과 호주 경제에 이바지하는 세계 6위 규모의 제련소가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은 국적은 다를지언정 우리 온산제련소에 일하는 노동자들의 심정과 다르지 않다. 이에 따라 우리 모두는 투기적 사모펀드 MBK와 실패한 기업 영풍의 적대적 M&A 시도를 막아내는 노동자들을 위하는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며 싸워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조는 "경제 불황으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데도 MBK·영풍은 자신들의 사적 이익만 챙기려 궁리하고 있다"며 "고려아연 노조는 MBK·영풍의 적대적 M&A가 성공하는 미래를 결코 원치 않는다. 영풍 석포제련소 근로자들의 안전을 외면하고 중대재해로 대표이사 2인이 나란히 구속된 부끄러운 경영진과 대주주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고려아연 노동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노조는 영풍이 지난해 당기순손실 2633억원을 기록한 것을 두고 "실패한 기업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MBK에 대해선 "그동안 인수한 기업의 노조와 숱한 갈등을 빚었고 경영 성과가 부진한 곳도 부지기수"라며 "홈플러스와 딜라이브, 네파, BHC 등 그 실태가 어떤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아도 모든 사람들이 진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또 "고려아연의 모든 노동자는 적대적 M&A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 방향은 명백하다"며 "고려아연 (현) 경영진과 임직원이 함께 그 누구보다도, 그 어떤 기업보다도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해 비철금속 세계 1위에 올랐듯,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우리가 힘을 합쳐 우리의 성과를 만들어가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MBK·영풍 측을 향해 "악질적인 선전과 왜곡, 허위와 비방으로 고려아연 노동자 모두에게 생채기를 내는 거짓 선동을 당장 멈추라"며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과 노동자들의 명예를 더는 실추시키지 말고, 협의의 장으로 나와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주주의 일원으로 진지한 대화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