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가 한국 판매자들을 모집한다./테무 제공
막강한 자본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테무까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직접 진출을 결정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로컬 투 로컬'(L2L) 모델을 도입하고 자사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 한국 판매자들 모집에 나섰다. 그동안 중국산 제품을 해외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해오던 테무가 이제 국내 시장에서 판매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역할하겠다는 것이다.
테무의 L2L 모델은 한국에 등록된 판매자 중 현지 재고를 보유하고 자체 주문 처리 및 배송이 가능한 업체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국내 물류창고를 통해 더욱 신속하게 배달하고 부피가 큰 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이 테무 플랫폼에서 판매될 수 있다. 입점을 원하는 판매자는 구글에서 '테무 셀러 센터'로 검색한 뒤 한국 테무 판매자 센터 페이지를 방문해 등록할 수 있다.
테무 관계자는 "국내 판매자들에게 수백만 명의 신규 고객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내 판매자의 플랫폼 입점으로 소비자들은 테무에서 선호하는 현지 브랜드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테무가 알리익스프레스와 마찬가지로 사무실을 두고 인력채용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무는 지난 2023년 7월 한국어 판매사이트를 개설해 영업을 개시했다. 지난해 2월엔 한국 법인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Whaleco Korea LLC)를 설립했다. 지난해 말부터 인사(HR)와 총무, 홍보·마케팅, 물류 등 핵심 직군의 한국인 직원 채용 절차를 밟고있다.
업계선 테무의 직진출 선언으로 향후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 전망한다. 실제 C커머스 업체들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지난해 결제추정금액을 조사한 결과 각각 3조6897억원과 6002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산 결제추정금액은 4조2899억원으로 전년 2조3228억원 대비 85% 증가했다.
지난달 종합몰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보면 쿠팡이 3302만6000여명으로 1개월 전보다 1.5% 증가했다. 이어 알리익스프레스(912만4000명), 테무(823만4000명), 11번가(780만8000명)로 각각 집계됐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업체인 G마켓(지마켓)과 옥션 이용자 수는 542만9000여명과 247만3000여명으로 각각 2.9%, 2.7% 증가했다. 업계 1위 쿠팡을 제외한 종합몰앱 이용자 수 2위, 3위 자리에 각각 C커머스가 이름을 올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플랫폼들이 대대적인 광고와 초저가 공세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도어락 품질 불량 문제 등이 불거지고 있지만 물량공세가 이어지면 한국 시장이 잠식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