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 높이겠다는 신뢰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결정" 평가
증여 등 차선책 대신 도덕적 책임까지 강화하겠다는 의지 표명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 지분을 기업가치 제고 방안 발표 이후 높은 가격에 매입하면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책임 경영에 이어 대주주로서 도덕적 책임까지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1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매매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주식 278만7582주를 주당 8만760원에 매수했다.
주당 가격은 친족 간 거래인 관계로 당일 종가(6만7300원)에 20% 할증이 붙은 액수다. 전체 거래액은 2251억2512만원이다.
이로써 정회장은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전량 10%에 대한 매입을 완료했다.
정 회장이 밸류업 공시 전날인 10일 종가(6만2600원) 기준으로 매입했다면 주당 7만5120원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었다. 총 매입 금액도 약 157억원을 줄일 수도 있었다.
정 회장의 이번 결정을 두고 재계에서는 대주주로서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와 신뢰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결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업 공시 이전에 지분을 매입했으면 좀 더 낮은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었으나 대주주로서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천명했다는 것이다. 지분 매입에 대한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밸류업 공시 이후에 상승한 가격에 이마트 지분 매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대주주로서 이마트의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확고한 신뢰를 시장에 보여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 회장이 지분 확보 시 비용을 최소화하려 했다면 매수가 아닌 증여를 택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증여 대비 약 15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매수 방식으로 주식을 확보한 것은 책임 경영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궁극적 밸류업을 이루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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