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J ENM 제공
CJ ENM이 올 한 해 역대 최다 라인업에 이어 OTT 티빙의 글로벌 진출을 예고하며 시장 리더다운 행보를 이어간다. 올해 문화 사업 출범 30주년을 맞은 CJ ENM은 10일(오늘)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CJ ENM 콘텐츠 톡 2025' 행사를 열고 2025년 tvN과 티빙의 콘텐츠 전략과 주요 라인업을 소개했다.
이날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2025년은 우리 그룹이 문화 사업을 시작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올해는 특별히 30주년을 기념해 업계에서 우리 콘텐츠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K컬처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던 주요 콘텐츠를 기준으로 비저너리를 선정했다"라며 그동안 K 콘텐츠를 이끌었던 CJ ENM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윤 대표이사는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는 기업은 아니다. 지난 30년 동안 한계를 깨려고 많이 노력했고 문화를 산업으로 만들려고 노력해 왔다"라며 "지난해 우리는 웰메이드 콘텐츠를 통해 여러 혁신을 이뤘다. '눈물의 여왕'이 tvN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tvN 드라마는 24년 드라마 화제성 1~5위를 석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작년 타임지가 K드라마 10선을 선정했는데 CJ ENM 드라마 5개가 올랐고, 상위 1, 2위를 기록했다"라고 자평했다.
CJ ENM은 올해도 투자를 확대하며 K 콘텐츠 선두자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윤상현 대표이사는 "2025년에도 우리만의 모방 불가한 것들을 통해 도전해 나갈 예정"이라며 "드라마 시장이 많이 위축되어 연간 드라마 제작 편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가 1등 사업자로서 사명감과 (산업에) 이바지해야겠다는 소명을 가지고 투자를 지속하겠다. 올해도 1천500억 이상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를 글로벌 확장의 해로 다질 것"이라고 포부를 전한 CJ ENM은 2025년 역대 최다 편수인 65편 작품을 공개한다. 박상혁 미디어사업본부 채널사업부장은 2025년 tvN의 콘텐츠 트렌드 키워드로 '도파민'과 '무해력'을 꼽았다. 카타르시스형 드라마로는 '태풍상사', '프로보노', '신사장 프로젝트', 도파민 넘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으로는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3'와 문가영-최현욱 주연의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을 언급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 '서초동', '이혼보험', 그리고 새롭게 론칭하는 서바이벌까지, 장르를 오가는 콘텐츠를 소개했다.
또한, '무해력'의 대표주자로는 오는 4월 드디어 공개되는 청춘물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시작으로, 요리 예능 '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 드라마 '감자연구소', 시즌2로 돌아오는 '언니네 산지직송'과 '무쇠소녀단'까지 기존 팬들을 만족시킬 다양한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상혁 본부장은 2025년, 제2의 '선재 업고 튀어'가 등장할 것이라 예고했다. 도파민과 무해력을 동시에 갖춘 '견우와 선녀'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세 배우 추영우가 변우석을 잇는 글로벌 흥행 아이콘이 될지 기대가 쏠린다. 이외에도 하반기에는 이정재와 임지연의 코믹 로맨스 '얄미운 사랑', 셰프로 변신한 임윤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폭군의 셰프'가 대기 중이다. 박 본부장은 "올해 CJ ENM은 대한민국의 모든 콘텐츠 사업자 중에 가장 많은, 50편 이상의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며 "'tvN적 사고'는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며 달려 나가겠다는 약속"이라며 차별화된 행보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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