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 각 사 제공
엿새 동안 이어진 설 연휴에 유통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렸다. 백화점에선 겨울 외투 매출이 급증했고, 대형마트에선 집밥 수요가 몰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지난 25~30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일평균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보다 최대 30% 넘게 늘었다. 현대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해 33% 가까이 올랐고, 신세계와 롯데백화점도 각각 25% 넘게 증가했다.
특히 외투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설 연휴 기간 현대백화점은 일평균 기준 지난 설 대비 아우터(55.8%)와 아웃도어(49.4%), 스포츠(41.2%)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 식음료(F&B) 일평균 매출도 64.1%나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프리미엄 아우터(197.8%)와 아웃도어(15.3%) 매출이 급증했고, 럭셔리 주얼리와 시계 중심의 명품(25.2%), F&B(29.7%), 가전(30%) 매출도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설 연휴에 가족 단위 고객 증가로 델리(즉석요리)와 베이커리 일평균 매출이 작년 설보다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도 설 특수를 누렸다. 이마트의 하루 평균 매출은 지난해보다 27% 늘었고, 롯데마트는 25%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과일(10%), 계란(5%), 축산(30%) 품목 일평균 매출이 지난 설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긴 연휴 기간과 추운 날씨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봤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쌀쌀한 날씨에 아우터, 아웃도어, 스포츠 등이 호조를 보였고, 추운 날씨에 몰링(·매장에서 쇼핑과 여가를 즐기는 소비 행태)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F&B 매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향후 밸런타인 마케팅 등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에 집중해 설 연휴 매출 호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무역점, 판교점 등 전국 7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2025년 봄·여름 해외패션대전'을 진행, 10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첫 판매가 대비 10~70%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또 졸업·입학 등 신학기 시즌을 겨냥한 선물 상품전도 전개해 국내외 아동·스포츠 브랜드의 의류·가방 등 브랜드 상품을 첫 판매가 대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이외에도 밸런타인데이 기간에 맞춰 전 점포에서 '샴페인·위스키 페어'를 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월 초에도 베이비 페어, 밸런타인 행사 등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명절 이후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패션, 선물 등 봄 시즌에 맞춘 대형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시회 등 문화 콘텐츠도 마련해 다채로운 백화점 나들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