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1.22 13:23 | 수정 : 2025.01.22 13:23
[2025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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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대상
[2025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대상]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물건 구매를 자제하고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소비로 답하고 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작년 1~11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이는 2003년 카드 대란으로 인한 3.1% 감소 이후 21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줄이다 못해 하나만… 대세는 불황형 소비
5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 새해 소비 트렌드 전망’을 살펴보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있어서도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 구매는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다’는 응답이 80.7%를 차지했다.
‘보여지는 소비보다 내가 만족하는 실용적인 소비를 선호한다’는 답변도 89.7%를 차지했다.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면서 살자는 ‘욜로(YOLO : You Only Live Once)’의 시대는 지나가고, 필요한 것은 단 하나뿐이라는 ‘요노(YONO : You Only Need One)’의 시대가 온 것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2025 유통산업 백서’에서 올해 소비시장 트렌드의 키워드로 ▲생존(Survival) ▲차세대(Next) ▲인공지능(AI) ▲K컬처 ▲불황형 소비(Economical consumption) 등이 꼽혔다. 이중 ‘불황형 소비’와 더불어 ‘생존’이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띈다.
◇갈수록 지갑 닫는 소비자들… 박 터지는 생존 경쟁
최근 소매시장 성장률은 2021년 7.5%를 정점으로 2023년 3.1%. 2024년 0.8%로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트럼프 미 대통령 재집권으로 인한 미국 통상 정책 변화 및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고조 등으로 시장 성장률이 0.4%에 그칠 것으로 상공회의소는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정된 소비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시장 내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과 상품성을 갖춘 브랜드가 똑똑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수년간 고(高)물가로 인해 미국에서는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초저가 슈퍼마켓)’가 급성장했고, 국내 역시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생필품 중심의 가격할인행사를 집중적으로 전개해왔다.
◇저가 경쟁은 결국 한계… 품질과 가치에서 갈리는 승부
하지만 트렌드를 반영한 초저가 경쟁만으로는 부족하다. 비슷한 수준의 제품들끼리 아무리 초저가 경쟁을 해봐야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할 뿐 더 이상 매력적인 요인이 못 된다. 결국 제 살 깎아 먹기밖에 안 되는 셈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올해는 저(低)성장 시대가 예고된 만큼 전반적으로 가성비를 기반으로 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하지만 트렌드만 반영해 ‘반짝 상품’으로 끝나지 않도록 고품질과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십 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사용자들의 소비 패턴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발전하는 기업들이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불황형 소비 패턴 속에서 가성비뿐 아니라 높은 품질을 기반으로 성장 중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디지틀조선일보는 소비자들의 직접 투표와 각계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2025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대상’ 수상 기업을 선정했다.
이번 브랜드대상이 을사년 새해를 맞아 계속되는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 기업들에게 작으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