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등 측근에)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국 방문 뒤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 측근들이 현재의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6일 간 체류했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과 관련해 "아시는 바와 같이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미러라고 방문이) 이뤄졌다"며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줘 많은 사람과 교류하면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만나 짧은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고,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1월 20일 워싱턴DC의 미국 연방의회에서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식 초청에 대해선 취임식 이야기는 특별히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사실을 공개한 한국 정치·외교·기업인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