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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국내 최초로 美 필리 조선소 인수 완료

이지홍 기자 ㅣ zhong@chosun.com
등록 2024.12.20 10:40

지분 인수를 포함한 제반 절차 최종 완료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및 MRO 시장도 진출할 것"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국내 최초로 미국 조선소를 인수하면서 북미 조선 및 방산 시장의 전략적 거점을 확보했다.


한화그룹은 20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 인수를 위한 제반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모회사 노르웨이 아커와 본계약을 체결한지 6개월 만이다. 이번 인수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인수 금액은 약 1억달러다. 


필리 조선소는 향후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될 장소로, 현재 미국 해군이 겪고있는 함정 생산 설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최적의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미국 존스법이 적용되는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한다.


때문에 미국 정부에서도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앞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 교역 통제국(DDTC)의 승인이 1차에서 신속하게 확정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지난 11월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선박 수출 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오션이 보유한 친환경 선박 기술과 생산 자동화 등 스마트 생산을 통해 선박 분야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도 자율운항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선박 개발을 지원하고, 통합제어장치•선박 자동제어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일부 도입해 조선소의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필리 조선소 인수는 한화그룹이 글로벌 해양 방산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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