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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출신에 예상밖 인사까지…포스코 회장 후보 6인 살펴보니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4.02.02 17:00

파이널리스트 전·현직 포스코맨 3인 vs 외부 3인
혼란스러운 내부 정리에 탁월한 포스코맨
새바람 일으킬 외부 출신도 주목

포스코센터./뉴스1

지난달 31일 공개된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자들을 놓고 업계에서 예상 밖이란 반응이 지배적이다. 유력한 내부 후보로 불렸던 현 경영진 일부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의외의 인사도 등장했다. 또한 경쟁사 출신도 이름을 올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선택이 누구를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후추위는 이달 7일부터 8일까지 심층 대면 면접을 통해 차기 포스코 수장에 적합한 한 명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달 21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심층 면접 전 후추위가 발표한 파이널리스트에는 총 6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다.

그래픽=디지틀조선TV

혼란스러운 포스코…내부 정리에 탁월한 포스코맨


파이널리스트에는 전·현직 포스코맨이 3명 포함됐다. 이중 현역은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 한 명이다. 다만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은 현재까지 포스코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퇴직한지 1년밖에 안 돼 현 경영진만큼이나 내부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77조1270억원, 영업이익 3조5310억원을 거뒀다. 철강 시황 악화와 미래소재 부문 실적 저조로 인해 전년 대비 각각 9% 27.2% 하락했다. 저조한 실적 및 현 경영진과 사외이사 다수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된 상황에서 혼란스러운 내부를 정리하기에 포스코 출신 인사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지용 원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포스코 광양제처소장 등을 역임한 철강 전문가다. 서울대 공대 출신 철강통을 회장으로 선임했던 과거를 대입해 봤을 때 유력한 후보라고 볼 수 있다.


장인화 사장은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과 철강부문장을 지낸 리더십이 증명된 인사다. 특히 지난 2018년 최정우 현 포스코그룹 회장과 회장 자리를 놓고 최종 경쟁을 벌였던 인물인 만큼 내부의 인정과 신임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중선 사장은 포스코 사내이사 부사장,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내며 경영·재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최정우 회장 또한 경영·재무통으로 불렸기에 그와 비슷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그래픽=디지틀조선TV

새바람 필요…경쟁사 출신부터 예상밖 후보까지


한편 능력이 입증된 외부 후보를 회장으로 선임해 포스코에 새바람을 일으켜야 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외부 후보 중 재계가 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해 퇴직 전에도 포스코 회장 출마설에 휩싸인 바 있다. 후추위가 후보 선정에 나설 때 언론 보도에 빠짐없이 등장하기도 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44년 LG그룹에 몸담은 LG맨으로 LG의 주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리더십과 신사업 발굴 및 성장 능력은 현재 배터리소재 기업으로 입지를 넓혀가는 포스코에 필요한 인사라는 평가다. 다만 내부 출신으로 총수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던 LG 시절과 포스코는 다르다는 시각도 있다. 공기업으로 시작한 포스코의 사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철강업을 이끌 수장에 대한 자질 증명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후보 명단에는 현대맨도 이름을 올렸다.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은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제철 등을 두루 거친 현대맨이다. 이목을 끄는 또 다른 점은 그가 경쟁사 출신이라는 것이다. 순혈주의를 강조하던 포스코가 경쟁사 출신을 후보로 염두에 뒀다는 것에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다만 경쟁사 출신인 만큼 이전 경험을 살려 철강업 경쟁력을 강화할 적임자로도 꼽힌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차기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예상 밖의 인물이다. 김동섭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최고기술책임자(CTO),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2021년부터 현재까지는 한국석유공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해외자원개발협회 회장으로 활동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와 핵심 자원 확보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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