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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점유율 90%③]저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로 내년 시장 대응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12.12 14:59

내년에도 전기차 주춤세, 하이브리드차 인기 지속 전망
현대차·기아, 전기차 라인업 다양화…'캐스퍼'부터 '아이오닉 7'까지
중견 3사, 르노코리아 4년만 신차 출시 등으로 기대감↑
"올해보단 낫겠으나 내수 시장 활성화에 대한 고민 필요"

기아 EV3 콘셉트 외장./기아 제공

국내 완성차 5사 중 현대자동차·기아의 내수 판매 점유율이 90%를 넘어섰다. 중견 3사가 신차 부재, 재무 악화로 부침을 겪을 때 디자인 강화, 선제적 투자 등을 통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견 3사의 경쟁력 약화로 견제 대상이 사라진 현실을 경고하기도 한다. 디지틀조선TV는 세 편에 걸쳐 현대차·기아의 성공 비결과 중견 3사와 더불어 완성차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편집자주>


완성차 5사가 저가형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로 내년 시장을 대응한다. 특히 신차 부재로 지적받았던 중견 3사가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당장 굳건한 현대자동차·기아의 벽을 뚫을 수 없지만 의미 있는 판매량을 달성하며 내수 시장을 얼마큼 활성화시킬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1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 국내 완성차 시장은 전기차의 정체와 하이브리드차의 성장 지속 등 올해와 비슷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기아는 내년 캐스퍼 일렉트릭, EV3, EV4 등 중소형 모델을 출시하고 하이브리드차도 지속 선보여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레이와 함께 경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현대차 캐스퍼는 내년 하반기 전기차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의 EV3·EV4는 각각 내년 상반기, 하반기에 출시된다. 기아는 두 모델의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현대차 아이오닉 7의 기반이 될 콘셉트카 세븐./현대차 제공

아울러 현대차는 내년 12월 선보일 3열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7을 통해 전기차 라인업 다양화도 이룬다. 아이오닉 7은 아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현대차는 이를 위해 이달 31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설비 공사를 진행한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투싼·카니발 등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하는 등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울산 3공장에서는 내년부터 투싼 하이브리드 차종을 생산하는 등 하이브리드차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생산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쉐보레 이쿼녹스 EV./GM 제공

중견 3사 역시 내년 신차 출시로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르노코리아자동차는 4년 만에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내년 하반기 중형 하이브리드 SUV '오로라1'을 출시한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가 현재 진행 중인 신차들의 개발 프로젝트명이다. 첫 번째 모델인 오로라1은 볼보·링크앤코 등에 사용되는 길리그룹의 CMA 플랫폼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지난달에는 티맵모빌리티와의 협력으로 오로라1에 티맵 인포테인먼트을 탑재하겠다고 밝히는 등 신차 개발이 순항 중임을 알렸다.


KG 모빌리티는 내년 상반기 쿠페형 SUV와 하반기 토레스 기반 전기 픽업트럭(O100)을 출시한다. 또한 올해 하반기 출시한 토레스 EVX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판매량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KG 모빌리티가 높은 인기를 구가한 토레스 파생 모델 출시 전략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상반기도 지난해 출시한 토레스의 신차 효과로 판매량이 반등했으나 하반기에 다시 하락했기에 꾸준하고 다양한 신차 출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전기차 캐딜락 리릭을 내년 초에 선보인다. 리릭은 당초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여파 등으로 인해 출시가 연기됐다. 쉐보레 이쿼녹스 EV도 출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또한 불투명하다. 이쿼녹스 EV는 이미 미국 현지 출시마저 밀린 바 있다. 파업과 GM의 전기차 생산 계획 축소 등으로 인해 내년에도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연명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기에 내년에도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며 "르노코리아가 신차를 출시하고, KG 모빌리티도 전기차를 선보여 중견 3사도 올해보단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견 3사가 내수를 얼마큼 메꿔주느냐가 키워드로 내수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큰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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