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뉴스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해당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진출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직원들의 안전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스라엘 판매법인과 연구소는 국경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텔아비브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현지 법인은 지난 8일부터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비상연락망 가동 등을 통해 현지 상황과 법인 피해 유무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 임직원과 사무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교부 지침에 따라 움직일 예정이며 대한항공 등 유관기관과도 협의해 긴급상황 발생 시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스라엘 판매지점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과 직원 가족들을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지인 직원들의 경우 재택근무를 지속하고, 지점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직원 안전을 확인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이 발발한 7일 현지 직원들에 대한 재택근무를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직원 및 가족들에 대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에서 자동차 판매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기아도 상황을 살피는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현대차가 15.8%, 기아가 12.4%의 점유율로 3위 토요타(10.6%)를 크게 앞서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스라엘 판매법인 없이 대리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충돌이 장기화되면 현지 판매에도 지장이 갈 우려가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 직접적인 피해가 있지 않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즉각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KE957)을 운항하지 않았다. 아울러 홈페이지에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관련 정세 불안정으로 이스라엘 항공편의 비정상 운항이 예상된다고 공지했다.
다만 이스라엘 현지 체류객 귀국 지원을 위해 텔아비브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귀국편(KE958)은 운행한다. 200여명이 탑승 가능한 항공편은 이날 오후 1시 45분(현지시간)에 출발해 오는 11일 오전 6시 1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