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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세련된 디자인 입힌 '올 뉴 렉스턴'…품격있는 '영웅'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11.18 14:08

부드러운 가속·변속 느껴져…육중한 몸집에도 날렵함
2.5단계 자율 주행 보조 기능 등 첨단 기능 탑재
AI 커넥티드 시스템‘인포콘’목소리 인식 잘돼

올 뉴 렉스턴 전면. 전면 모습은 다이아몬드 쉐이프 라디에이터 그릴이 새롭게 탑재됐다. /사진=정문경 기자

쌍용자동차의 '올 뉴 렉스턴'이 세련된 디자인과 품격있는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완전 변경에 가까운 디자인 변화를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G4 렉스턴의 성능과 편의·안전사양도 대폭 보완했다. 올 뉴 렉스턴이 올해 신차 부재로 고전했던 쌍용차의 영웅으로 부상해 도약을 이끌지 주목된다.

올 뉴 렉스턴은 사전계약에서만 3800대, 지난 11일 기준 5500대가 팔렸다. G4 렉스턴이 올해 월 평균 800여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소위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올 뉴 렉스턴의 전면 모습은 다이아몬드 쉐이프 라디에이터 그릴이 새롭게 탑재됐다. 이 그릴은 이전 모델 대비 배로 커져 웅장한 느낌을 주고, 꺽쇠 모양의 듀얼 프로젝션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와 함께 입체적이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리어램프는 T형상으로 바뀌었고 듀얼 머플러가 탑재됐다.

후면은 알파벳 T자를 뉘어 놓은듯한 리어램프와 영문으로 렉스턴 레터링을 중앙에 놓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뒷모습을 완성했다. 또한 측면으로는 20인치나 되는 커다란 바퀴를 달아서 웅장한 느낌을 준다.

내부는 대형 SUV 답게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머리위로 넉넉한 공간이 남았고, 160cm 여성의 경우 손을 천장으로 온전히 뻗을 수 있을 정도의 여유 공간이 있었다. 또한 운전대는 D컷 스티어링휠로 바뀌어 스포티함을 더했다. 센터페시아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스 적용됐고, 휴대폰 무선충전 패드도 갖췄다. 변속 레버도 전자식 레버 타입으로 바뀌었다.

올 뉴 렉스턴 전면 그린, 헤드램프와 측면. 이 그릴은 이전 모델 대비 배로 커져 웅장한 느낌을 주고, 꺽쇠 모양의 듀얼 프로젝션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와 함께 입체적이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사진=정문경 기자


2열 좌석은 등받이를 앞으로 접은 뒤 통째로 앞으로 젖히는 식으로 접혀 공간 활용도가 높다. 대신 원터치식이 아니라 접고 펴는 작업이 다소 번거롭다는 점은 단점이다.

트렁크는 넉넉한 적재공간을 갖췄다. 2열을 폴딩하지 않았을 때 적재공간 폭은 1420㎜, 높이 1015㎜, 깊이 1265㎜로 용량은 820리터다. 2열을 접으면 1977리터까지 넓어진다.

◆ 부드러운 가속·변속 느껴져…육중한 몸집에도 움직임 날렵

13일 인천 영종도 일대를 한바퀴 도는 55km 거리의 시승 코스에서 올 뉴 렉스턴의 최고급 트림인 '더 블랙' 모델을 시승했다.

주행은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세팅돼 있었다. 우선 올 뉴 렉스턴에는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내는 디젤 2.2 LET 엔진이 탑재됐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15마력과 2.0kg·m가 향상된 것이다. 변속기는 8단 전자식 자동 변속기가 들어갔다.

엑셀을 밟자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갔다. 가속 응답성이 답답함이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빠르다는 느낌도 아니다. 디젤 모델이다 보니 속도를 올리면 올릴 수록 엔진음이 다소 느껴졌다. 고급 SUV다운 부드러운 변속감은 좋다. 변속과 엔진 응답성 보다는 부드러운 주행감각에 맞춰 셋팅해 가감속 시 꿀렁거림이 느껴지지 않았다.

올 뉴 렉스턴 측면과 후면. 후면은 알파벳 T자를 뉘어 놓은듯한 리어램프와 영문으로 렉스턴 레터링을 중앙에 놓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뒷모습을 완성했다. /사진=정문경 기자


또한 대형SUV 다운 육중한 몸집에도 움직임은 날렵했다. 핸들링은 쏠림이 없었다. 속도를 150km까지 올려도 풍절음과 외부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노면이 고르지 않은 도로와 과속 방지턱 등을 넘길 때는 소음과 진동이 그대로 전달됐다.

이번에 쌍용차는 차체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초고장력 4중 구조 프레임 바디와 81.7%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올 뉴 렉스턴은 2.5단계 자율 주행 보조 기능을 탑재했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후측방경고(BSW)시스템, 후측방 충돌보조(BSA) 시스템 등이 주행시에 다방면으로 작용해 운전 보조 역할을 해줬다.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로 속도를 설정해놓고 중앙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켜놓으면 손발은 따로 할 일이 없이 앞차를 따라 차로 중앙으로 알아서 스티어링 휠을 돌려가며 주행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커넥티드카 시스템인 ‘인포콘’은 목소리를 매우 잘들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사용자 경험과 반응성이 좋았다.

기어 노브 좌측 ‘언락(UNLOCK)’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주행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데, 만약에 주행(D) 모드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끄면 차량이 자동으로 P(주차)모드로 전환시켜줄 수 있다.

올 뉴 렉스턴 1,2열과 트렁크 등 내부. 1,2열에서는 손을 천장으로 온전히 뻗어을 수 있을 정도의 천장까지 공간이 넉넉했다. /사진=정문경 기자


올 뉴 렉스턴은 최저가 트림인 3695만원대 럭셔리 트림부터 차선유지보조, 긴급제동보조 등 주요 안전장치와 듀얼존 풀 오토 에어컨, 스마트키, 하이패스, 전자식 변속레버 등 편의사양들이 기본 장착돼 있다.

다음 트림인 프레스티지와 스페셜 더 블랙은 각각 4175만원, 4975만원이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내비게이션, 후측방 충돌 보조 등의 사양이 추가된다. 더 블랙 트림에는 4륜구동 시스템과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고급 사양이 모두 들어가 추가적인 옵션 추가가 필요 없는 풀옵션 사양을 제공한다.

현대차의 '팰리세이드'와 가격대, 사양 등이 비슷하게 형성되면서 국내시장에서 경쟁 모델로 여겨질 전망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사전계약 가운데 프레스티지 트림이 54%로 가장 많았고, 더블랙 41%, 럭셔리 5% 순이었다. 특히 세련된 디자인으로 여성 고객 비율이 29%로 기존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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