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무역전쟁이라는데 일본 제품들 불매 합시다."
4일 국내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경제 보복 조치를 가하자 국내 소비자들이 분노하며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물론 관광을 가지말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날 보배드림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나하나 한다고 되겠어가 아니라 나부터 해야 한다. 일본 맥주라던지 생활 속에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된다”(네발**), “중소형 여행사 노*풍* 같은 곳이나 참*은*행 같은 곳에서 일본 여행상품 내리고 배너 공지 걸고 주도적으로 진행해 이슈화 되고 단기매출 저하 고비 넘으면 메이저로 급부상도 가능할 듯(엔젤과 그**)”, “적어도 지금 일본이 보이는 행태를 감안할 때...일본을 거부하고 배척하는 노력과 시도마저도 없다면 우리나라의 자존심은 도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쌩유베리**)”, “당장 일본 자동차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아이디 am**)” “오늘부터 일본 제품은 완전히 불매하려고 한다(싸**)” 등의 글들이 수백여건 올라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일본 정부의 발표가 있었던 지난 1일 ‘일본 경제 제재에 대한 정부의 보복 조치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4일 오후 2시 현재 1만7396명의 동의를 받았다. 작성자는 청원 글을 통해 '오히려 지금이 위기자 탈일본화를 위한 기회'라며 우선, ‘우리 국민들 먼저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및 일본관광 불매로 대응해야하고, 정부도 경제제재와 관련해 상대방 관세 보복 또는 관광금지 및 수출 규제방법을 찾아 달라‘고 촉구했다.
대한민국 시민들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상당수 동참하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광화문 사거리에서 만난 직장인 조현진(41)씨는 "일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자유무역 가치를 먼저 훼손했고, 일제강점기 본인들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며, 매년 망언과 오만한 행동을 일삼다 못해 한국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힘으로 대응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불매운동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대응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강하게 압박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예은(35)씨는 "최근 들어 일본차 판매가 늘어난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일본차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면 일본도 분명히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시민단체 등이 나서서 일본차를 타면 안된다고 매장 가두 시위 등을 지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보배드림의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일본제품 불매하자는 캠페인성 포스터를 제작해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저부터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상징하는 로고가 게재됐다. 작성자는 "디자인이 별로일 수 있습니다"라며 "4시간 고민하고 그렸습니다"라고 밝혔다. 공개된 로고는 'NO'라는 영문에 'O'를 일장기로 표현했고, 하단에는 'BOYCOTT JAPAN',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순서대로 적혀있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해당 디자인을 응용해 더 많은 로고를 내놓으면서 "저도 동참합니다", "잘 만드셨다", "퍼 날라 확산시키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