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과 동일한 144 마력, 상대적 저렴한 LPG 연로 장점
르노삼성자동차 LPG SUV 'QM6 LPe'/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가 또 한 번 SUV는 디젤이라는 기존의 틀을 깼다. 3년 만에 새 단장한 중형 SUV '더 뉴 QM6' 과감하게 LPG엔진을 얹은 것이다. 이미 디지인의 우수성으로 인해 높이평가 받았던 만큼 저렴한 연료까지 쓸 수 있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도 이를 바탕으로 올해를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판매신장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 있는 더 리버에서 진행된 '더 뉴 QM6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국내 첫 LPG SUV인 'QM6 LPe'를 직접 타봤다.
우선 '더 뉴 QM6' 외관은 기존 QM6의 전체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더욱 세련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섬세한 라인만 추가된 느낌이었다.
차량 전면부와 후면부에 있는 스키드 디자인을 변경해 또렷하면서도 묵직한 인상을 더했고 모든 트림에 LED 전방 안개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더 뉴 QM6'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실제 기자가 탄 'QM6 LPe' 모델/사진=임상재 기자
본격적인 차량시승은 반포한강공원에서 출발해 강남순환도로를 따라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돌아 영종대교와 강변북로를 달려 출발지로 돌아오는 13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사당역 방향 도심 차량 정체구간을 지나 경인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가속페달을 밟았다. 급가속에 엔진 소리는 어쩔 수 없었지만 가속력은 생각보다 묵직했다. 'QM6 LPe'의 최대성능은 140마력, 최대토크 19.7㎏f·m의 힘을 발휘한다고 나와있다. 제동성능 역시 차량이 많은 도심에서나 고속주행 모두 신속하게 반응했다.
'더 뉴 QM6'정숙성은 LPG모델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SUV=디젤'이라는 생각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터널 안에서 1cm 정도 창문을 내렸다가 다시 닫았을 때 그 차이를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고 고속도로를 달릴 때도 엔진소리나 풍절음이 운전을 방해하지 않았다.
이러한 정숙성은 르노삼성차의 도넛탱크(DONUT TANK®) 기술에서 찾을 수 있었다. LPG연료탱크가 탑재된 공간을 강판재와 흡음재, 트렁크 보드, 3중으로 덮어 트렁크의 진동소음이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았다.
SUV전용으로 개발된 '도넛탱크'는 기존 실린더 방식과 달리 탑승공간보다 아래에 위치해 후방추돌 시 탱크가 탑승공간 아래쪽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게 설계됐다.
르노삼성차가 SUV용 LPG 연료탱크로 개발한 '도넛 탱크(DONUT TANK®)'는 기존 가스탱크 보다 공간 활용도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사진 왼쪽은 커버를 떼어낸 원리 이해도/사진=임상재 기자
다만 편의사양이나 실내 인테리어 등은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운전자가 가속이나 감속을 하지 않아도 일정 속력을 유지해 주는 기능)을 넣고 운전석 시트에 마사지 기능을 추가했다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앞차의 속도에 따라 차량 스스로 정차하거나 출발하는 기능)이 아니어서 주행보조 수단으로 효율은 떨어졌다. 마사지 기능도 놀랄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센터페시아 역시 기존 모델과 달라진 점이 없었고 투박해 보이는 네비게이션은 스마트폰의 선명한 해상도에 익숙한 운전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그러나 2376만원(SE 트림 기준)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실내 정숙성은 주행 편의기능이나 실내 인테리어의 부족함을 채우고도 남을 만한 매력임은 분명했다.
'더 뉴 QM6‘ LPG모델은 ▲SE 트림 2376만원 ▲LE 트림 2533만원 ▲RE 트림 2769만원 ▲RE 시그니처 트림 2946만원으로 책정됐다.
'더 뉴 QM6'운전석 안마시트(왼쪽)와 네비게이션 편의사항이나 실내 인테리어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사진=임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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