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4.04 11:09
3월 내수 판매지수 열달만에 최고… 소비자심리 4개월만에 상승
"환율 효과 따른 일시적 반등… 회복 확인엔 시간 필요" 반론도
내수, 소비 심리, 경기 전망 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환율 효과나 소비 촉진책에 따른 일시적 반등이며 중국 등 외부 여건이 좋아지지 않는 한 본격적 회복은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행은 "전국 제조업체 1700여 곳을 설문조사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내수 판매 지수는 80으로 전달보다 5포인트 상승해 작년 5월(83) 이후 10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BSI가 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신병곤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철강 제품 가격 상승, 국제 유가 상승, 환율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전국 2200가구를 설문조사해 작성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0을 기록,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한상의가 전국 2400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BSI도 91을 기록해 전 분기(81)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국 관광객이 전년 대비 15% 늘어난 제주(112)와 평창올림픽 테스트 게임이 열린 강원(104), SK하이닉스의 15조원 투자 결정 이후 기대감이 높아진 충북(103) 등이 100을 넘겼다.
작년과 재작년 성장률이 0~1%대에 머물렀던 주요 백화점의 1분기 매출 성장률도 올해엔 3.2~4.2%로 올랐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는 경기의 추세적 반등을 확인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곽노선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몇 가지 지표만 보고 경기 회복을 판단하기엔 어려운 국면"이라면서 "최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 경기가 살아나고 내부적으로 강도 높은 구조 개혁이 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