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는 다음카카오...새 서비스 안착에 30% 올라

    입력 : 2015.07.07 09:07

    올 들어 내리 하락하던 다음카카오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10만70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9일 연속 상승해 지난 3일 13만92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월 15만7000원에서 44% 떨어졌던 주가가 9일 만에 30% 오른 셈이다. 6일에는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1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분기에는 다음카카오의 신성장 동력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결제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 등이 예상보다 반응이 미지근한 데다가 게임사들이 하나둘씩 카카오 플랫폼을 떠나면서 주가도 미끄러졌다. 하지만 카카오택시, 샵 검색 등 최근 선보인 서비스들이 호평을 받으면서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


    ◆ 새 서비스 호평…실적 개선 기대


    지난 3월 31일 선보인 콜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가 전환점이었다. 카카오택시는 출시 2달 만에 누적 호출 횟수가 500만건을 넘어섰다. 카카오택시의 기사 회원 수는 11만명 이상으로, 전국 콜 택시 수(6만3000대,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집계)보다 많다.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우버와 달리 서울시와 택시조합과의 갈등이 없다. 우버는 서울시와 택시업계로부터 불법 영업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카카오택시는 국내 택시 조합들과 한국스마트카드와 협력하는 전략을 택해 순조롭게 서비스를 확산시킬 수 있었다.


    다음카카오 제공


    하반기에는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와 대리 운전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는 부분 유료화 서비스로, 하반기부터 수익이 나기 시작할 전망이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대리'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수료율이 10%라고 가정한다면 2016년 카카오 대리를 통한 수수료 매출은 834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택시 이후 선보인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 검색서비스 '샵검색', 카카오톡 안에서 뉴스 등 컨텐츠를 제공하는 '카카오채널' 등도 호평을 받고 있다. IT 업계에 따르면 샵검색과 카카오채널에 힘입어 다음 포털의 트래픽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새 서비스들이 자리잡으면서 다음카카오 (138,000원▼ 1,200 -0.86%)의 실적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채널 서비스는 과거 별도 앱으로 출시돼 접근성이 떨어졌던 '카카오토픽' 등 기존 서비스보다 이용자 접근성이 높아 광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카카오택시 일부 유료화,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인 '카카오오더', '타임쿠폰' 등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 인수합병…김기사·인도네시아 SNS 인수


    다음카카오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굵직굵직한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신생기업(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계열사 편입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게 목적이다.


    앞서 1월에는 국내외 벤처기업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을 별도로 세워 벤처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UX(사용자경험) 디자인 기업 '탱그램디자인연구소'를 케이벤처그룹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5월에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응용 프로그램) '국민내비 김기사'를 운영하는 록앤롤을 626억원에 인수했다. 김기사 앱은 카카오택시 서비스와 연동해 길 안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M&A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들어갔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5월 미국 인터넷 서비스 회사 패스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패스(Path)'와 '패스 톡(Path Talk)'의 자산을 인수했다. 다음카카오 측은 "패스는 인도네시아 3대 SNS로 꼽히는 서비스"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인구 2억5000만명의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모바일 플랫폼을 확보하고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 매출 50% 차지하는 게임 사업 부진


    증권사들은 다음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지만 게임 사업부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다음카카오 매출의 50%를 게임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올 2분기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게임사들의 카카오 이탈 현상으로 2분기 카카오 게임 매출이 1분기보다 15% 줄어든 502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레이븐', '뮤오리진' 등이 게임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카카오 게임 매출이 감소했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게임 매출 감소 영향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18%, 20%씩 하향 조정한다"며 "카카오택시 등 새 서비스 성과는 좋지만 수익을 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기존 서비스 매출은 감소하고 있어 실적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