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인터뷰] '올라운더 아티스트' 꿈꾸는 니엘 "장르를 정하고 싶지 않다"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5.04.22 14:30

니엘 인터뷰 / 사진: 엘엔디엔터테인먼트 제공

"제 목표는 음악적인 장르를 정하고 싶지 않다. 랩도 해보고 싶고, 힙합도 해보고 싶고, 발라드도 해보고 싶고 여러 장르를 하고 싶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저를 생각했을 때, '이것도 잘 한다'라는 말을 듣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오늘(2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니엘은 네 번째 미니앨범 'SHE'(쉬)를 공개한다. 이번 앨범은 니엘이 EL&D(엘엔디)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이후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발매는 것으로, 그동안 선보였던 음악적 색채에서 조금은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담았다.

컴백을 앞두고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니엘은 "제가 진짜 원하는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라며 "평소에 마이너틱한 음악을 좋아하는데, 틴탑 활동이나 기존 솔로 활동 때는 대중성을 놓칠 수 없었다. 이런 음악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는데, 앞으로 이런 음악만 하겠다는 뜻은 아니고 다양한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새 앨범은 네오소울과 그루브 팝을 기반으로 한 감성적인 곡들로 구성되었으며 사랑에 대한 고민과 벅찬 감정 등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작업 기간을 묻자 니엘은 "준비는 길게 했던 것 같은데, 본격적인 앨범 이야기가 나온 것은 올해 초였다. 원래는 3월로 예정을 해서 싱글을 준비했는데, 시기가 밀리게 되며 미니 앨범으로 나올 수 있게 됐다"라고 답했다.

특히 상처투성이의 모습을 한 니엘의 콘셉트 포토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진한 색채의 메이크업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건네자 그는 "사진에 아이섀도가 파랑으로 나왔는데, 사실 파랑을 쓴 적이 없다. 필름 카메라를 찍고 인화 과정에서 저렇게 나왔는데, 나쁘지 않아서 그냥 내보내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강점으로 "팬들께서 무대 위에서는 섹시한 모습이 나온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는데, 이번 앨범에도 그런 모습을 녹이려고 했다"라며 "제가 생각했을 때 저의 섹시함은 약간 정돈되지 않은 느낌인 것 같다. 약간 몇 바퀴 구르고 나온 듯한 섹시함이라고 생각해서 상처 분장도 해보고 했다"라며 처절한 느낌으로 완성된 사진에 만족감을 전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SHE'는 그루브 한 리듬과 소울풀한 기타 사운드 위에 니엘의 짙은 보컬이 어우러진 곡으로, 이별에 대한 후회와 그리움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니엘은 "제가 하고자 하는 음악에 많이 가까웠고, 해보고 싶었던 음악이기도 하다"라며 "작곡가 도코라는 친구와 계속 회의를 하며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뭘까 고민을 했는데, 이 곡을 들려줬을 때 바로 타이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자신했다.

곡을 들었을 때는 다소 실험적인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니엘은 "요즘 음악이 짧은 추세다 보니까 줄여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제가 표현하는 것을 다 담지 못할 것 같아서 그대로 내게 됐다"라며 "사실 제가 이 노래를 주변에 많이 들려드렸는데 저희 친형은 고개를 갸웃했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나 댄서분들께 들려드리면 멋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안무 역시 마치 현대무용과 같은 분위기로 완성됐다. 니엘은 "저는 이번 안무가 챌린지도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만들어달라고 했다. 안무가 친구가 그걸 배제해도 되겠냐고 했는데, 이번 안무는 날것으로 정형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추상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저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몇 번 포기할뻔했지만, 그래도 잘 만들어준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인 DOKO(도코)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니엘은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됐는데 그 친구가 저에 대해 많은 조사를 해주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저한테 형의 음악을 맡겨주세요'라는 러브콜을 했고, 이렇게까지 하는 친구라면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협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니엘의 한층 더 넓어진 스펙트럼을 만날 수 있는 총 6곡이 수록되는 가운데, 그는 "같은 프로듀서가 참여했지만 수록곡 느낌이 다 다르다. 한 작곡가가 쓴 곡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타이틀곡이 마이너한 대신 수록곡은 팬들이 좋아할 노래로 많이 채웠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5번 트랙인 '사랑에 대체 무슨 핑계야 (What’s the Excuse for Love?)'를 추천하고 싶다며 "팬들께서 이 노래를 좋아해 주실 것 같다. 드라이브 송을 상상하며 만들어진 곡인데 밴드 사운드와 멜로디가 아름답다. 노을 지는 석양을 보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반면 자신의 최애곡은 3번 트랙으로 수록되는 '사랑이란 단어에 뭐가 들었든 (The Meaning Within Love)'이라며 "사운드와 가사가 다 좋았는데, 그동안 제가 했을 법한 음악이라 타이틀로 쓰지는 않았다"라고 답했다. 

니엘은 팬들의 반응이 어떨 것 같냐는 말에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고 자신이 있지만, 솔직히 걱정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시다가 원하는 음악이 아니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소통을 통해 기대감을 정말 많이 낮추었다"라며 "무조건 칭찬을 해주기보다는 팬들이 느끼는 솔직한 마음을 전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저도 다음 앨범을 준비할 때 피드백을 해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음악 방송 활동은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컴백 당일인 오늘 팬들과 함께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 직접 사전 녹화 무대를 준비해 신곡을 최초로 공개한다. 니엘은 "팬들께서 많이 아쉬워하셔서 기획을 하게 됐다"라며 "음악방송을 스스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대관도 하고, 무대 세팅도 하고, 팬들을 무료로 초청해서 공연하고 나중에 유튜브로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이틀곡 의상도 두 벌 정도로 녹화할 예정이고 수록곡 중에 팬들께서 좋아할 것 같은 노래의 무대도 같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니엘은 이번 활동의 목표에 대해 "어떤 각오를 하기보다는 다시 이 친구가 음악을 하고 있고,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목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를 전했다.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제가 어디서 뭘 하든 믿어주셔서 고맙다. 앞으로 어디 가서 '니엘 좋아해요'라고 했을 때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활동하겠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최신기사 더보기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