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럭스는 배우 김고은과 함께 'New Rule. New Luxury' 신규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다 / 쿠팡 제공
이커머스 업계가 오프라인 중심이던 뷰티·명품시장까지 장악하고 나섰다. 전문관을 열고 카테고리 차별화 등 볼륨을 키우면서 수익 극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1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기존의 럭셔리 뷰티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독립적인 럭셔리 버티컬 서비스인 '알럭스'로 개편해 운영중이다. 럭셔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고품질 콘텐츠를 통해 쇼핑경험을 한층 더 끌러올리겠다는 목표다. 작년 10월 별도의 알럭스 앱도 내놓았다.
알럭스는 로라 메르시에, 랑콤, 데코르테 등 다양한 럭셔리 뷰티 브랜드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최근엔 배우 김고은을 앰배서더로 발탁하고, 럭셔리 뷰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쿠팡은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스타 모델을 기용해 범대중적 인지도 강화와 정체성 확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팡뿐 아니다. 쓱닷컴은 뷰티 전문관 '먼데이 문'을 'SSG뷰티'로 개편했다. 신뢰도가 핵심인 명품, 뷰티, 패션 등에 초점을 맞춘 버티컬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쓱닷컴은 프리미엄, 트렌디 뷰티 각각에 특화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몰 입점 상품 등 프리미엄 뷰티는 브랜드와 콘텐츠 위주로, 트렌드 뷰티는 핫이슈 상품과 뷰티 트렌드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원화해 운영한다.
기존 운영해 왔던 체험단 등의 특화 콘텐츠에서 나아가, 올 하반기 중 상품 구매 시 브랜드 오프라인 행사를 연계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온은 지난해 11월 론칭한 '럭셔리 쇼룸'으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럭셔리 쇼룸은 롯데온이 직접 명품 브랜드사 또는 브랜드사에서 공식 판매처로 인증 받은 이탈리아 현지 부티크들과 손잡고 운영한다. 덕분에 국내서 접하기 어려웠던 해외 명품 라인도 만날 수 있다.
특히 해외 직배송으로 유통 과정을 축소시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한다는게 가장 큰 강점이다. 쇼룸에선 약 20만여 개 해외 명품을 패션 매거진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시장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럭셔리 쇼룸 론칭 한달 새 롯데온의 전체 럭셔리 카테고리 매출을 전달 대비 15% 이상 끌어 올렸다.
이커머스 업계가 럭셔리 뷰티·명품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MZ세대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시장 규모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2022년 2조4425억원에서 작년 2조6405억원(추정)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 변화로 럭셔리 뷰티 상품군이 지속 성장하는 추세"라며 "이커머스 플랫폼 입장에서 명품을 취급하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은 물론 명품 뷰티 상품이 객단가가 높아 마진 남기기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