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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작년 매출 13조9866억·영업익 4731억 기록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5.02.07 09:48

내수부진 장기화·점포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중심 영업활동 강화로 매출 감소
통상임금 부담 등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영업이익 5.7% 증가
베트남 중심 해외사업 견고한 성장 지속… 해외사업 매출, 영업이익 모두 개선
자산 재평가 결과 토지 장부가 9.5조 증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9866억원으로 3.9% 감소했고 순손실은 984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내수 부진 장기화, 국내 정세의 불확실성 심화 등 비우호적인 소비 환경과 더불어 롯데쇼핑이 전 사업부에 걸쳐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포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중심의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이 소폭 줄었다. 실제 지난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매판매액지수가 21년만에 최대폭인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의 해외사업은 연간 매출이 5.1%, 영업이익은 114.9% 증가하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성장을 이끈 베트남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216.9% 신장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상반기 내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고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아 해외사업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4분기 1472억, 연간 4731억의 실적을 거뒀다.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9% 감소했으나,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532억)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5372억으로 5.7% 증가한 수준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은 매출 3조3193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5%, 17.8% 줄었다. 국내 백화점의 경우 잠실점 등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신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인 18조4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국내 그로서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마트와 슈퍼는 리뉴얼 점포를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이 각각 1.0%, 8.9% 신장했으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점포 효율화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소폭 줄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465억을 기록했는데, 통상임금 부담금 222억을 제거하면 687억의 실적이다.

e커머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거래액이 감소했으나, 상품이익률 개선 및 비용 효율화 작업으로 영업이익 적자폭을 141억 개선했다. e커머스는 2022년 기록한 1558억의 영업적자를 매년 줄여오며 3년만에 절반 이상으로 줄였다.

홈쇼핑은 이익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고마진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시니어 마케팅 강화, 판매관리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하이마트는 매출 감소폭이 축소되며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뉴얼 점포 매출 신장과 함께 4분기 들어서는 기존점도 신장 추세로 전환됐다.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 부진과 대형 상영작의 부재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는 전 사업부의 내실 강화 중심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해외사업 및 신사업 강화를 통해 침체된 내수시장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을 위해 15년만에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자산재평가 결과 지난해 3분기 재평가 이전과 비교해 토지 장부가가 17조 7000억으로 9조 5000억 늘었고, 부채비율은 190.4%에서 128.6%로 크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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