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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사상 첫 100조원대 연간 매출 달성…판매·영업익도 최대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5.01.24 15:11

지난해 매출 107조4488억, 영업익 12조6671억…판매 308만9300대
4분기 매출 27조1482억, 영업이익 2조7164억원…76만9985대 판매
제품 믹스·평균 판매가격 등 본원적 경쟁력 앞세워 올해도 성장 지속

기아 광명 EVO Plant 외부 전경 /기아 제공

기아가 창사 후 처음 연간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내연기관과 친환경차를 아우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등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 앞세워 올해도 성장 페달을 깊숙히 밟는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해 판매대수(도매기준) 308만9300대, 매출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 영업이익률 11.8%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0.1%,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9.1%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기아가 연간 기준 100조원 대 매출을 달성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아울러 기아는 역대 최다판매, 최대 영업이익, 최고 영업이익률 기록도 새로 작성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판매 76만9,985대, 매출액 27조1482억원, 영업이익 2조7164억원, 세전이익(경상이익) 2조4638억원, 당기순이익 1조75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는 5%,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10%)은 2022년 4분기 이래 9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5% 늘었다.


기아는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PT)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4분기에 인센티브 및 기타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본원적 경쟁력에 따른 판매 호조 및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21만6000대, 매출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제시했다. 도매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4.1%, 매출은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 환경 변화에도 기아는 제품 믹스·평균 판매가격(ASP) 개선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하이브리드·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차로는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를 올해 출시한다. 세단형 전기차 EV4를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준중형 SUV EV5를 국내 출시해 ‘대중화 EV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한편, 기아는 회사의 성장을 지원한 주주 및 투자자를 위해 기아는 경영 성과에 대한 적극적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으로 주당 6500원씩 지급한다. 지난해(5600원)와 비교하면 900원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소각분(7000억원)은 전년 대비 2000억원 확대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는 올해부터 조건 없이 100% 소각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1분기에 연간 자사주 매입분의 50%,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재무 목표 달성 시 나머지 50%를 소각했다.


매입 방식도 연중 상·하반기 분할 형태로 전환한다. 지난해까진 1분기에 자사주를 전량 매입했지만, 수급 안정화 및 안정적 주가 흐름을 위해 상·하반기 분할 매입 방식을 택했다.


최근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총 주주환원율(TSR,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분)’은 2024년 기준으로 33.3%를 달성한다. 2023년(30.7%)과 비교하면 2.6% 포인트 증가했다. 2025년 기준으로는 TSR를 3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는 앞으로도 경영 성과뿐 아니라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동반 성장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주주 및 투자자와의 적극적 소통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는 4월 초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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