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인더가든 밸런스핏 샐러드 /SPC 제공
식품업계가가 저수익·비효율 사업 정리에 나섰다. 성장성이 낮은 비주력 사업 효율화를 통해 불필요한 투자를 줄이고 주력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론칭한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의 오프라인 매장을 전점 철수했다.
SPC그룹은 그간 샐러드 시장 공략을 위해 피그인더가든 브랜드로 오프라인 매장과 편의점, 마트 등을 통한 리테일 제품 판매 두 가지 채널을 운영해왔는데 앞으로는 리테일 사업에만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피그인더가든은 샐러드도 식사처럼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건강한 포만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브랜드명으로 2017년 4월 여의도에 첫 매장을 열었다. 이후 코엑스·광화문·강남 등 핵심 상권에 7개 매장을 운영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SPC 관계자는 "피그인더가든의 리테일 제품은 편의점 및 온라인 샐러드 판매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통한 인지도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며 "현재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리테일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식품 계열사 롯데웰푸드는 제빵사업 부문을 분리해 통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앞서 롯데웰푸드는 KB증권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해 제빵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주요 정보를 담은 투자 안내서(티저 레터)를 작년 연말부터 주요 기업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제빵 사업 생산 시설인 수원·부산·증평공장 세 곳으로 희망 매각가는 1000억원 안팎이다.
롯데웰푸드는 2022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통합하면서 출범했으나, 생산시설 중복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증평 공장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관련 롯데웰푸드는 "다양한 방안 검토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 속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춘 움직임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내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체질 개선이나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 본사 전경/롯데웰푸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