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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트렌드' 다 잡는다…뷰티 힘주는 이커머스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5.01.14 15:45

쿠팡·무신사 뷰티 PB 강화
신규 고객·성장 동력 확보 장점

엘르 파리스 PDRN 콜라겐 라인 /쿠팡 제공

CJ올리브영이 장악한 국내 뷰티 시장에 도전자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쿠팡에 이어 무신사 등 이커머스업체들이 자체 브랜드(PB) 신상품을 들고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뷰티 시장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PB 자회사 씨피엘비(CPLB)는 '엘르 파리스'의 스킨케어 라인 4개를 론칭, 앰플과 크림 등 18개 상품을 선보였다.

출시 상품은 ▲PDRN 콜라겐 라인 5종(앰플미스트·앰플·크림·스피큘세럼·랩핑마스크) ▲오떼르말 그린베일리 라인 5종(클렌징폼·젤·밤·오일·워터) ▲프로바이오티크 세라마이드 라인 4종(에센스·마스크팩·앰플·크림) ▲부스팅 토너 컬렉션 4종(수분·진정·맑음·보습)이다.

CPLB는 지난해 7월부터 중소 제조사들과 함께 프랑스에서 공수한 고가의 원료 사용하고, 대형 브랜드 프리미엄 라인과 견줄 만한 제형 개발 등 원칙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공동 개발했다.

CPLB는 "앞으로도 제조사는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CPLB는 마케팅, 유통, 고객 응대 등 제조 외 모든 과정을 도맡아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패션에 이어 뷰티 사업을 확장 중인 무신사는 '위찌(whizzy)'를 특허청에 등록하며 신규 PB를 준비 중이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 2023년 4월 뷰티 PB '오드타입'을 선보인 바 있다. 오드타입은 새로운 형태의 어플리케이터를 적용, 다양한 텍스쳐와 컬러의 립 제품을 선보이고 감각적인 브랜딩으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거래액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했으며 작년 10월엔 일본 최대 라이프스타일숍 로프트(LOFT), 프라자(PLAZA) 200여 매장에 입점, 해외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쌓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영역에서의 성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잠재력 있는 신진 브랜드와 중소규모 브랜드를 발굴해 브랜딩∙마케팅 지원 및 판로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뷰티 사업을 키우는 것은 신규 고객 유치와 더불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화장품 소매 판매액은 약 33조원에 달한다.

업계선 크게 ▲소비의 주요 층인 2030 여성들의 높은 관심 분야라 고객 유입이 용이하며 ▲'화장품'은 원가와 이윤을 업체가 원하는 대로 설정 가능하고 ▲종합몰로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해서는 빠질 수 없는 카테고리인 점 등을 뷰티 시장 진입 핵심 이유로 꼽았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자체 뷰티 브랜드는 직접 기획하고 특정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며 "사업성 높은 카테고리(뷰티 등)의 확장은 곧 쿠팡, 무신사와 같은 유통 채널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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