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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 지정에 최장 9일 '황금연휴'…유통업계 '화색'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5.01.10 14:57

당정,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
유통업계 "소비심리 회복 기대" 기대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 뉴스1

정부와 국민의힘이 내수진작을 위해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직장인들의 경우 31일에 연차 등 휴가를 사용하면 최대 9일간의 '황금 연휴'를 누릴 수 있는 만큼 명절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위축된 소비 심리가 연휴 효과를 통해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국민의힘은 최근 고위 당정 협의를 통해 오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은 생산유발액 4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1조6300억 원 등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 10월 2일 임시공휴일 당시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경우 통상 주말(휴일) 방문객이 평일보다 많아 매출이 약 2배 가까이 상승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명절 준비를 좀 더 여유롭게 할 수 있어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아 장을 보는 등 고객의 쇼핑 편의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토요일(25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 휴가지 점포 방문 고객이 늘 것으로 예상돼 외식형 가족 먹거리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연휴 기간 백화점 방문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맞춰 프로모션 기간을 연장하고 신규 사은 행사 및 다양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추가로 기획하는 등 오프라인 내점 고객 잡기에 몰두할 예정"이라고 했다.

면세업계도 임시 공휴일 지정 소식을 반겼다. 연휴기간 해외 여행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면세점 관계자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면세점을 찾는 고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발맞춰 환율보상 프로모션이나 구매 금액에 따른 페이백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편의점 관계자는 "공항이나 유원지 점포 등 여행객들이 몰리는 상권 편의점들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설 연휴 기간 백화점과 면세점, 복합쇼핑몰 등 오프라인 매장은 평소처럼 문을 열고 운영한다. 대형마트는 지자체가 의무 휴업일로 지정한 경우를 제외하곤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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