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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태양광 전기차 '엡테라'에 배터리 단독 공급

이지홍 기자 ㅣ zhong@chosun.com
등록 2025.01.10 11:02

CES2025서 미국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와 업무협약 체결
태양광 전기차 엡테라, 1회 충전에 643㎞ 주행
"신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 다양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될 태양광 전기차 'Aptera'/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앱테라 모터스', 국내 배터리 팩 제조사 ‘시티엔에스(CTNS)’와 3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엔솔은 올해부터 7년간 앱테라 모터스에 태양광 전기차 생산의 핵심인 원통형 배터리(2170) 4.4GWh를 공급하기로 했다. 앱테라 모터스의 태양광 전기차 ‘Aptera(앱테라)’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팩을 동시에 적용함으로써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다. 지난해 시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부터 5만여 대의 선주문과 함께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차세대 모빌리티의 대표 차량으로 꼽히며 미국 유명 SF 영화에 등장하기도 했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미래지향적 디자인 덕분이다. 또 앱테라 모터스에 따르면 엡테라는 1회 충전으로 최대 643㎞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하루 동안 태양광 패널만으로 64km까지 주행이 가능해 도심 출퇴근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ES 2025'에서 (오른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최근혁 마케팅 담당, 앱테라 모터스 공동 CEO 크리스 앤서니, 씨티엔에스 권기정 대표가 MOU 체결식을 가지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업무 협약 이외에도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로봇, 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후 지난해 11월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 및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파우치형 배터리뿐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기술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에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1999년 원통형 배터리 최초 개발 이후 최근 46시리즈 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 중이며 특히 내년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시리즈 양산을 시작해 고객사 수요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최근혁 마케팅 담당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독보적 리더로서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앱테라 모터스의 공동 CEO 크리스 앤서니는 “이번 협약은 고객이 기대하는 신뢰성과 성능을 갖춘 태양광 전기 자동차를 시장에 출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LG에너지솔루션, CTNS와 지속 가능한 교통의 미래를 위해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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