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송파구 송파대로 쿠팡 본사 / 쿠팡 제공
배달앱 쿠팡이츠의 월 사용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위협하고 있다. 쿠팡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한 무료 배달 혜택이 효과를 보는 모양새다.
8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963만명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26%까지 치솟았다. 2023년 5월 10%, 지난해 7월 20%와 비교해 매년 오름세다.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을 유료화한 배민의 MAU는 2243만 명, 시장 점유율은 59.6%다. 배민 점유율은 2022년 이후 줄곧 61~62%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6월(59.2%)과 7월(59.4%) 60% 아래로 떨어지며 주춤하고 있다.
같은 기간 요기요는 1년 새 이용자가 100만명 가까이 줄며 경쟁사 대비 MAU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요기요의 MAU는 54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다.
쿠팡이츠의 성장 배경에는 무료배달 혜택이 꼽힌다. 쿠팡이츠는 1400만 명에 이르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를 늘려왔다.
지난해 3월엔 요기요를 제치고 업계 2위를 공고히 했고, 5월엔 무료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신규 사용자를 대폭 끌어들였다. 업계선 쿠팡이츠 MAU가 상반기 내 1000만 명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에서 진행하는 무료배달, 쿠폰 등 할인 혜택이 점차 효과를 보이며 1위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배달앱 간 소비자 잡기 마케팅이 과열되면서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성장세다.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요기요 3사 MAU 합계는 지난달 기준 3753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보다 9%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배달앱 3사 이용자는 늘었다.
통계청이 낸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1월 기준 온라인쇼핑 전체 거래액은 21조2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 증가했다. 이 기간 배달음식·신선식품 등 음식서비스는 14%, 음·식료품은 12.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