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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지난해 내수 고전…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5.01.03 18:02

지난해 국내 135만8842대, 해외 658만8328대 판매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해 고금리 등 경기 수요 둔화 영향으로 내수에 시장에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발표한 판매 실적에 따르면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국내 135만8842대, 해외 658만8328대 등 모두 794만7170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3년 799만2716대(내수 145만2051대·수출 654만665대)와 비교해 0.6%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내수는 전년 대비 6.4% 줄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14만5000대)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70만5010대, 해외 343만6781대 등 총 414만179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23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7.5% 감소, 해외 판매는 0.5% 감소한 수치다.


2024년은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비우호적인 대내외 경영환경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 ‘피크 아웃’ 우려에도 '더 뉴 투싼', '캐스퍼 EV' 등 주요 신차들의 판매 지역 확대 및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고부가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을 이뤘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특히 주요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025년 ▲HEV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 기반 강화 ▲북미 현지 생산 체계 본격 확대를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위기 대응 체제 구축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의 제조 혁신 및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국내 71만대, 해외 346만4000대 등 총 417만4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달 현대차는 국내 6만1323대, 해외 26만8736대 등 33만59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지난해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연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 54만10대, 해외 254만3361대, 특수 6086대 등 2023년 대비 0.1% 증가한 308만9457대(도매 판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2023년과 비교해 국내는 4.2% 감소, 해외는 1.0% 증가한 수치다. 기존 연간 최대 판매는 지난해 기록한 308만7384대로 국내에서 56만 3660대, 해외에서 251만8016대가 판매됐으며 특수 차량은 5708대 판매됐다.


2024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스포티지로 58만 7717대가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1만2246대, 쏘렌토가 28만70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2025년 브랜드 및 고객 중심 경영과 적극적인 미래기술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제형 EV 라인업 확대 ▲성공적인 PBV 론칭 ▲전략 차종(타스만, 시로스 등) 출시 등을 통해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차별화된 이익 역량과 전동화 선도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55만대, 해외 265만8000대, 특수 8200대 등 글로벌 321만62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지난달 기아는 2023년 12월 대비 11.8% 증가한 24만 537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2.8% 증가한 4만6070대를, 해외에서는 14.2% 증가한 19만3887대를 팔았다.


한국GM은 지난해 총 49만9559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7% 증가세를 기록,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GM의 지난해 연간 해외 판매는 총 47만4735대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하며 201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29만5883대, 17만8852대로 해외실적을 견인했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 총 2만4824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판매 실적을 이끌었으며, 특히 풀체인지를 거쳐 출시된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는 출시 하루 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하며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서 선전했다.


한국GM 지난달 총 5만332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세를 기록, 2016년 12월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내수 3만9816대, 수출 6만7123대로 총 10만6939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의 스테디셀러 SUV QM6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7813대가 판매되며 누적 판매 25만대를 돌파했다. 뒤를 이어 쿠페형 SUV 아르카나와 XM3가 각 5932대 및 2937대, 중형 세단 SM6 751대, 상용차 마스터 밴 359대가 판매됐다.


지난달에는 내수 7078대, 수출 756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5.2% 증가한 총 1만4647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6122대가 팔린 그랑 콜레오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KGM은 지난해 상품성 개선 모델과 액티언 등 공격적인 신모델 출시와 함께 해외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내수 4만7046대, 수출 6만2378대 등 총 10만942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는 내수 시장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2023년 대비로는 5.7% 감소했으나, 수출은 2014년(7만2011대)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023년(5만2754대) 대비 18.2%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내수 2540대, 수출 8147대 등 총 1만68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3월(1만702대) 이후 9개월 만에 월 최대 판매를 기록으로 전월 대비 20.8%, 전년 동월 대비 70.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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