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영업이익 전년(6473억원) 보다 79% 증가한 1조1587억원 기록
부동산 PF 1세대, PF 키워 실적 견인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서 우수한 성적표를 거둔 김성환 대표가 연임할 가능성에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473억원) 대비 79% 증가한 1조1587억원이었다. 회사는 올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선 IB부문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흘러 나온다. IB부문의 경우 134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작년 4분기와 달리 올해는 매분기 순영업수익 15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배영규 전 IB그룹장이 물러난 뒤 공석인 IB부문을 지휘했던 사람도 김성환 대표였다. 그가 이끌던 부문에서 큰 수익성을 거두면서 회사가 성장한 것에 대한 공로도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도 이어졌고 부실 채권 회수에 대한 불안감도 컸지만 건국대 부동산금융 석‧박사를 수료한 부동산 PF 1세대인 김 대표는 부실PF자산에 투자해 PF 부문 수익도 크게 늘렸다. PF 및 인수합병(M&A) 수익은 1분기 512억원, 2분기 563억원, 3분기 555억원으로 견조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편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와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가 1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내년 초 임기만료를 앞둔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역시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경쟁업계들도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고 있고 실적이 뒷받침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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