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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식품, 글로벌 확장 속도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11.22 13:58

롯데웰푸드, 베트남서 뉴본 분유 수출 확대
풀무원, 'K-푸드&세이프티' 인증 제품 미국 시장 입점..."글로벌 확산 앞장"
CJ제일제당, 유럽∙미국에 신규 공장..."시장 지위 강화"

롯데웰푸드 베트남 거래처가 '뉴본' 파트너십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롯데웰푸드 제공

국내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글로벌 영토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문화 콘텐츠를 타고 전세계적으로 K-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식품사들은 성장성 높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있다.

롯데웰푸드는 베트남 거래처와 함께 한국 공장 투어를 진행하는 등 협력사와의 관계를 강화, 베트남 현지 분유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 거점을 두고 '뉴본' 분유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 1~10월 뉴본의 베트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2% 증가했다.

뉴본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성장 과정에 따른 단계별 제품을 제안하는 브랜드다. 현지 상황에 맞는 과학적 영양 설계를 바탕으로 현재는 말레이시아까지 유통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풀무원은 K-식품의 글로벌 확산과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K-푸드&세이프티'(KFS)'인증을 획득한 자사 제품을 미국 주요 판매채널에 입점시켰다.

나소야김치 제품은 월마트, 퍼블릭스, 아홀드데아즈, 크로거, 알버슨, 세이프웨이 등 미국 현지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서울라면과 서울짜장은 H-MART를 포함한 100여 개 미국 대형 한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KFS 인증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부여하는 인증이다. 풀무원은 KFS 인증 제품 수출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한국 식품의 우수한 품질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유럽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신규 공장을 구축하고 시장 지위 강화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의 유럽 K-푸드 신공장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에 부지를 확정 짓고 설계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16개 크기의 부지(11만 5000㎡)에 건설하며,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고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 공장'을 통해 연간 30% 이상 성장중인 유럽 만두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향후 헝가리를 거점으로 인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 및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 대형화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에서는 자회사인 슈완스가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이 공장은 축구장 80개 규모(57만 5000㎡)의 부지에 건설된다. 초기 투자 금액은 약 7000억 원 규모다.

완공 시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춘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시설로, 미국 중부 생산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업계가 생산역량 증대, 현지 거래처와 협력 확대 등에 나선 건 성장성 높은 글로벌 식품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실제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19년 3조 1540억 원에서 지난해 5조 3861억 원으로 4년 간 70%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식품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9%에서 48%로 늘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K-식품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서고, 지속해서 고품질 제품들을 소개해 시장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헝가리 신공장 조감도/ CJ제일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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