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이끄는 SPA '에잇세컨즈'가 삼성물산의 효자브랜드로 부상하면서 역주행 인기를 끌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일본 유니클로의 대항마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챙긴 주력 브랜드다.
이 여세를 몰아 서울 여의도 IFC몰에 입점한다. 지난 2018년 매장 철수 이후 약 6년 만이다. 현재 입점을 위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에잇세컨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캐주얼 SPA 브랜드다. SPA란 의류 기획부터 디자인·생산·유통·판매까지 일원화해 거품을 제거한 합리적 의류 브랜드를 말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잇세컨즈는 오는 15일 여의도 IFC몰 L1층에 문을 연다. 매장 전용 면적은 165㎡(50평) 규모다. 현재 에잇세컨즈 로고와 개점 일정이 적힌 가벽을 세우고 입점을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다. 앞서 자라를 운영하는 인디텍스 그룹의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 오이쇼 매장이 운영되던 곳이다.
에잇세컨즈는 K-컬처 콘텐츠의 부상과 함께 K-스타일 대표 브랜드로 손꼽힌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스타일링을 제안하며, 매주 새롭게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트렌드 가속화를 반영하는 차원에서 대표 아이템을 지속 확대하고, 주요 아이템을 기본으로 한 스타일링을 다양하게 제안한다는게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에잇세컨즈는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쾌적한 쇼핑이 가능하도록 주요 상권 중심의 리뉴얼 및 확장 오픈을 추진중"이라고 했다.
업계선 대대적인 리뉴얼과 파격적인 공간 구성으로 MZ 소비자들을 대거 유입시킨 IFC몰의 경쟁력을 인정해 에잇세컨즈가 여의도에 재진출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서 에잇세컨즈는 지난 2012년 IFC몰이 생길 때 부터 장기간 영업하다 2018년 철수했다"며 "이번 여의도 재진출은 해당 상권 및 모객력을 그만큼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IFC몰은 500m 남짓 떨어진 더현대 서울 낙수효과와 MZ세대를 주요 타깃층으로 설정한 개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IFC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 올랐다. 방문객 수 역시 8%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과 함께 IFC가 젊은 층에게 새롭게 조명 받고 있고, 에잇세컨즈의 타깃 고객의 유입이 높은 상황에서 전략적인 브랜딩을 펼치기에 적합한 매장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주력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오는 15일 여의도 IFC몰에 들어선다/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