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와 CU 매장/ 각사 제공
편의점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GS25와 CU가 올 3분기에도 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매출에선 GS25가 우위를 점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CU가 앞선 모습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조54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6억원으로 24.1% 줄었다. 부동산 업황 악화에 따른 개발 사업 실적과 자회사 이익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 가운데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신장한 2조3068억원을 냈고, 영업이익은 729억원으로 6.5% 감소했다.
GS리테일 관계자은 "소매 판매액 지수가 10분기 연속 감소하고 특히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도 GS리테일 3개 주력 사업은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주력 소비 채널로의 영향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BGF리테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3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12억원으로 4.8% 늘었다.
1~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6조4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0억원으로 1% 감소했다.
신규 점포 개점이 꾸준히 이어졌으며 특히 두바이 초콜릿, 생과일 하이볼, 압도적 간편식, 득템 시리즈 등 업계 트렌드를 이끄는 상품이 매출을 견인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꾸준한 사업 효율화를 추진해 고정비(임차료, 물류비, 인건비 등) 증가율이 둔화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오는 14일 별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상 연결 기준 실적에서 편의점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95% 이상이다. 때문에 3분기 CU 매출은 약 2조2000억원대 중후반으로 전망된다. 매출에선 여전히 GS25가 강세인 셈이다.
편의점 1등 타이틀을 놓고 박빙의 접전 양상이 지속되면서 연말까지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은 "본업 중심의 경쟁력 제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영업이익 증대를 위한 노력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점포 매출 향상을 최우선으로 양질의 신규점 오픈을 지속하고 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와 비용 안정화를 통해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둔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