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아름다움 국제 무대에 선보이는 등 활발한 창작 활동
조수빈 작가(왼쪽)가 작품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작가 제공
도자기를 활용한 작품으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조수빈 작가의 개인전이 많은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조 작가는 지난 10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두인에서 '인연의 물결'을 주제로 개인전을 진행했다.
조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 도자예술과를 졸업하고 2023 바마호텔아트페어, 넥스트뮤지엄 상설전, 신세계백화점 공예아트페어 등에 참여했다.
이번 개인전에서 단연 돋보인 작품은 청화백자 와인잔이다. 와인잔은 순도 높은 백자에 청화 안료로 정교한 무늬를 그리고, 투명 유약을 입혀 환원염으로 구워낸 청화 백자 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조 작가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심미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작품들은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국제 무대에 선보이는 동시에 전통적인 기법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조 작가는 최근 한국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돼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국제인 무대에 선보이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전통적인 기법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진 청화백자 와인잔은 예술성을 인정받아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 소장됐다.
한편, 조 작가는 인(因)과 연(緣), 그리고 과(果)의 개념을 통해 인간 관계의 순환을 탐구한다. 인은 시작의 씨앗으로, 연은 그 씨앗이 자라나는 조건과 환경을, 과는 그 모든 것의 결과를 나타낸다.
인(因)은 연(緣)을 부르고 과(果)를 만들어 낸다. 인(因)은 씨앗과 같은 근본이며 연(緣)은 조건이나 환경, 과(果)는 결과를 뜻한다. 인과적 관점은 인(因) 자체에만 집중하는 반면에, 인연과적 관점은 그 인(因)이 처한 상황까지 아울러 보는 것이다. 연을 시각화함으로써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흩어져가는 인연의 연을 다시금 상기시키게 한다.
이러한 우리의 일생과 함께하며 얽히고 설킨 인연들의 보이지 않는 소중한 끈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이 관계의 이어짐, 즉 나와 타인이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드러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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