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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백화점 3사, 성탄절 '장식대전' 활발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11.07 14:43

내·외부에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
연말 모객 경쟁 본격화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크리스마스 장식. /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가 일제히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하며 겨울 고객 맞이에 나섰다. 백화점 외벽에 초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하고, 내부엔 열기구 모형을 띄우는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에 한창이다. 경제 불확실성에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이른 연말 특수로 반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연말 시즌을 맞아 롯데백화점을 무대로 화려한 '크리스마스 쇼타임'을 펼친다. 롯데백화점 전점을 시작으로 롯데아울렛까지 순차적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여 각 지역을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야경 명소에 도전한다.

본점 앞 거리는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씨어터 소공'(Theater Sogong)으로 탈바꿈한다. 거리와 출입구를 화려한 네온 사인으로 장식해 마치 1900년대 브로드웨이 등의 뮤지컬 극장가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외벽 라이팅 쇼를 진행해 건너편에서도 롯데백화점을 무대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쇼타임'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팅 쇼는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30분 단위로 약 2분간 진행한다. 화려한 음악에 맞춰 2만여개의 LED 전구를 활용해 마치 본점 외벽을 배경으로 한 편의 크리스마스 쇼를 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영플라자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에서도 크리스마스 선물을 대표하는 화장품, 디저트, 주얼리, 와인 등이 주인공이 돼 백화점을 무대로 공연을 펼치는 영상을 선보인다.

또 점포별 특성에 맞게 내외부를 크리스마스 테마로 장식한다. '원더풀 쇼타임' 테마의 디자인 요소들을 적극 활용한 '크리스마스 선물 큐레이션 존'을 점내 곳곳에 조성했다.

지난해 잠실에서 초대형으로 선보여 화제가 된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 중순부터 잠실 월드파크 잔디광장뿐 아니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까지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 외관 미디어 파사드. /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명동 본점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인다.

올해는 농구장 3개 크기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를 처음 공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5월부터 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인 사이니지 공사를 진행해 왔다.

신세계스퀘어는 명동부터 을지로 일대를 영상미디어로 물들이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인 '명동스퀘어'의 일부다.

4분 가량의 영상에서는 신세계 본점이 신비로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하고 성에서 생겨난 거대한 리본이 등장한다. 밤하늘에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놀이공원, 크리스마스 마을에 펼쳐진 대형 트리 등 만나볼 수 있다.

본점뿐만 아니라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등에서는 연말 분위기에 맞춘 실내 장식과 함께 크리스마스 포토존이 펼쳐진다.

강남점은 센트럴시티 1층에 4.5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서며 연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센텀시티점은 오는 8일부터 지하 2층에 크리스탈 트리와 수십만개 라이츠로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현대백화점이 크리스마스 장식. /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과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15개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움직이는 대극장'을 콘셉트로 유럽 동화 속에 나오는 서커스 마을을 구현한다.

주인공 해리가 최고의 쇼를 펼치는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기 위해 열기구에 몸을 싣고 하늘 높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높이 7m, 너비 5m 정도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를 띄운다. 헬륨 가스를 주입해 떠오른 에어벌룬들과 다채로운 색상의 대형 서커스 텐트가 어우러져 시각적인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입구에 마련된 티켓 부스와 화려한 벨벳 커튼은 마치 환상 속 서커스장에 입장하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입구에 들어서면 마술극장·묘기극장·음악극장을 차례대로 경험할 수 있다.

마술극장과 묘기극장, 음악극장에선 다양한 캐릭터가 음악에 맞춰 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동선 마지막엔 대극장이 등장한다. 360도 회전하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현대백화점 15개점을 상징하는 15개 캐릭터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더현대 서울 이외에 다른 점포별들도 동일한 콘셉트를 적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이어간다.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에 공 들이는 건 모객과 연계 매출 효과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더현대 서울이 선보인 크리스마스 테마 마을 'H빌리지'는 1차 네이버 사전 예약 오픈 당시 동시접속자가 2만여 명이 몰려 1시간 내 마감했고, 현장 웨이팅 대기번호도 800번대를 넘어섰다. 주중 방문객은 5000여명, 주말은 1만여 명 수준으로 기록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바탕으로 현장에 소비자들을 불러들이고 나아가 매출 증대까지 노리기 위함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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