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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 해외사업 수익 호조...3분기 실적 선방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11.06 15:08

아모레퍼시픽, 3분기 영업익 전년비 160%↑
LG생건, 화장품 부문 영업익 42%↑...음료·생활용품은 부진

아모레퍼시픽(왼쪽)과 LG생활건강 본사 / 각 사 제공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각기 다른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3분기 1조681억원의 매출과 7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0%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 효과로 서구권 매출이 급증했다. 미주 매출이 108% 증가하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매출은 339% 확대됐다.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들이 북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서구권 매출 비중이 높은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도 컸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 하락한 5345억원을 기록했지만 해외 사업은 같은 기간 36% 증가한 4313억원을 냈다.

다만 중화권의 경우 주요 이커머스 채널 거래 구조 변경 및 오프라인 매장 정예화로 전체 매출이 하락하고, 사업 구조 개선 작업으로 적자폭이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우선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중"이라며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중국 사업의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6505억원, 영업이익은 42.8% 증가한 114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헬스앤뷰티(H&B) 등 국내 주요 육성 채널에서는 성장을 지속했으나, 면세점 업황 둔화와 해외 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화장품 사업의 해외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반면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의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직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마케팅 투자를 확대했지만 해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중국에서는 더후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매출 고성장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은 낮은 기저 영향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기대치에 못 미쳤고, 비화장품 사업은 비용 부담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며 "4분기 분위기도 3분기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실적 반등은 내년부터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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