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 / 쿠팡 제공
김범석 쿠팡 의장이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속 성장의 원동력으로 '와우 멤버십'을 꼽았다.
김 의장은 6일 "기존 충성고객(코호트·cohort)의 지출 확대와 무료 로켓배송과 새벽·당일 배송, 무료반품, 쿠팡이츠 무료배달,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등 와우 멤버십의 다양한 혜택과 가치를 알아가는 회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개발되지 않은 거대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이제 막 첫발을 내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지난 2분기를 뛰어넘는 규모다.
그는 "기업 공개(IPO) 이후 공개한 15개 분기 실적 가운데 14개 분기에서 20% 이상의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번 분기에 또 한번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쿠팡은 2021년 뉴욕증시(NYSE) 상장한 뒤 2021년 1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15번의 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2023년 3분기(18% 성장)를 제외한 모든 분기에서 20% 이상 매출 성장을 거뒀다.
아울러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기존 고객의 지출 확대에 힘입어 11% 성장했다"며 "(하지만) 현재 제공하고 있는 20개 이상 카테고리 중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하는 고객은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한 커머스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한 부분은 여전히 일부에 불과하며, 앞으로 성장 기회에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쿠팡의 지속 성장 비결에 대해 충성고객(코호트)이 지출을 확대하고, 와우 멤버십의 다양한 가치를 알아보는 회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와우 회원의 주문 빈도가 비회원 고객의 9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참여도를 보이고 있다"며 "가장 오래된 와우 회원은 신규 와우 회원보다 평균 2.5배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성고객의 지출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선 로켓배송, 로켓프레시와 로켓그로스 등 신규 사업의 상품군 확대가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로켓그로스의 주문량, 판매자 수, 전체 거래 볼륨은 각각 130% 이상 성장했다.
한편 쿠팡의 성장 사업 부문 3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늘었다.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2700만달러(1725억원)로, 전년 동기 달러 기준 21% 감소했다. 특히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지난 2분기 424억원에서 이번 분기 27억원로 크게 줄어들었다.
김 의장은 "파페치는 운영 효율성 향상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올 초 밝혔듯이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이번 분기 그 마일스톤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탁월한 서비스와 가치를 경험한 이츠 고객들의 열렬한 반응에 매우 고무적이며, 대만에서는 더 많은 브랜드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어 고객 선택 폭을 확대하고 있다"며 "온라인 리테일에서 대만 고객들의 경험을 재정의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