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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익 3.86조…HBM 등 수익 극대화 집중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4.10.31 10:01

매출 79조1000억, 영업익 9조1800억원…역대 최대 분기 매출
2025년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속… 시장 수요 성장 기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라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올해 3분기에 3조8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반도체 위기론'이 불거진 가운데 삼성전자 첨단공정 기반 제품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SSD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조1000억원, 영업이익 9조1800억원을 기록해싿고 31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기존 최대는 2022년 1분기 77조7800억원원이었다.


MX부문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개선됐고, DS부문은 하이엔드 메모리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상승했다. 매출 총이익은 30조원으로, MX의 플래그십 중심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DS부문의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2.07% 감소했다. DS부문의 일회성 비용은 전사 영업이익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다.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8조87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시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3000억원 증가한 12조4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DS 10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원 수준이다.


3분기 환영향은 달러 및 주요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 강세로, 달러 거래 비중이 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에 약 5000억원의 부정적 효과가 있었다.

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사업별로는 DS이 3분기에 매출 29조27조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AI 및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HBM ▲DDR5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HBM, DDR5 및 서버용 SSD는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은 하락했다. SoC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도 판매가 확대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그러나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2나노 GAA PDK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가 진행 중이다. 


DX부문은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 확대 3분기에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MX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됐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VD는 ▲네오 QLED ▲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만은 매출 3조53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SDC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의 경우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분기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Z 폴드6'으로 간단한 스케치를 정교한 AI 이미지로 변환하는 '스케치 변환'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내년에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수요 성장이 예상하고 있다.


우선 DS부문에서 메모리는 AI와 연계된 데이터센터 투자 등으로 고용량 및 고성능 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바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HBM3E 판매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HBM4는 하반기에 개발 및 양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서버용 128GB 이상 DDR5 및 모바일∙PC∙서버용 LPDDR5X 등 고사양 제품  판매를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8세대 V낸드로의 공정 전환을 본격화하고  QLC 기반 고용량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제품에 SoC 공급을 집중하는 한편,  차세대 2나노 제품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지 센서는 기능 차별화를 통한 신규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DDI는 패널 디스플레이구동칩(PDDI)과 타이밍 콘트롤러(T-CON)를 통합한 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 제품 차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양산성 확보를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2025년 2나노 양산 성공을 통해 주요 고객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MX는 갤럭시 AI 고도화를 바탕으로 갤럭시 S25 시리즈, 폴더블 등 플래그십 중심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갤럭시 탭·북 및 웨어러블 등 에코시스템 제품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주요 사업자 망 증설과 신규 수주를 통해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5G 핵심칩 고도화로 하드웨어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vRAN ▲ORAN 등 통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VD는 AI 기능 차별화와 더불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제품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AI 가전의 기능 고도화와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는 한편, ▲시스템에어컨 ▲빌더 ▲빌트인 등 B2B 사업을 강화하고 소비자 직접판매(D2C) 기반 온라인 매출을 성장시켜 사업 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하만은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장사업은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신규 분야 수주를 확대하고, 소비자 오디오는 TWS 중심의 고성장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나, AI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저소비 전력, 고화질 등 OLED 혁신 기술로 폴더블과  하이엔드 스마트폰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형은 TV의 경우 QD-OLED의 성능 우위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모니터는 고해상도 신제품 추가 및 주사율 다변화 등을 통해 게이밍 시장뿐 아니라 B2C 영역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AI 전략에도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억6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그간 준비해 온 ▲제품 지능 ▲공간 지능 ▲개인화 지능을 기반으로 AI가 일상화되는 미래의 홈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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